승려 10여명 술 마시다 적발...해남군, 행정조치 예정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 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주 파티'를 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21일 조계종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리 종단 소속 사찰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참회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 소재 한 사찰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 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에 방역 2단계가 적용되는 날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연등법회 및 연등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2021.05.15 mironj19@newspim.com |
종단은 "방역수칙에 반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계종은 코로나 창궐 이후 방역당국의 지침을 성실하게 이행해왔으나 일부의 방일과 일탈로 대다수 사찰과 스님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심대한 누를 끼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종단의 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며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경각심을 높여 이러한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사찰에 행정명령을 시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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