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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완성차 노사, 8월 '하투' 불씨

기사입력 : 2021년07월30일 17:46

최종수정 : 2021년07월30일 17:54

3년 연속 무분규 현대차 외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 교섭 '평행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합의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이뤄낸 가운데 나머지 국내 완성차업계는 좀처럼 노사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계 중 2021년 임단협이 타결된 곳은 현대차 뿐이다. 현대차는 지난 29일 울산 공장에서 21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에 350만원 추가 지급 ▲품질 향상 격려금 230만원 ▲무상 주식 5주 ▲복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사진= 현대차]

반면 기아를 비롯해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교섭 타결은 결국 7월을 넘어가게 됐다. 기아는 노사 간 교섭이 결렬된 상황이다. 기아 노조는 ▲임금 9만9000원 인상 ▲정년 연장(65세) ▲노동 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내달 10일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말 투표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내달로 연기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잠정합의한까지 마련했지만 조합원 대상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 임단협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에 대해 과반 조합원이 찬성해 가결돼야 한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에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 투표 부결로 무산됐다. 이번 찬반투표는 6727명이 참여해 48.4%가 찬성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내달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사측과 교섭 재개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도 열어 파업과 특근 거부 등 쟁의행위 돌입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19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행의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음 주인 8월 첫 주가 회사의 공식 휴무"라며 "교섭에 대해서는 휴가 이후에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여름휴가 이전에 임단협 타결에 실패했다. 노사는 28일 자정까지 타결을 위한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교섭이 결렬된 이유는 기본급 인상 여부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섭에서 르노삼성은 ▲기본급 동결 ▲추가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등을 요구했다.

다만 르노삼성차 노사의 교섭 분위기는 어둡지만은 않다. 노조 측은 이달 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파업권 획득을 위한 과정을 밟으려 했으나 우선은 휴가 이후 사측의 교섭 제시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교섭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 정회에 들어간 것으로 8월 첫 주가 부산 공장 휴가인 만큼, 둘째주에는 교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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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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