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0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전격 입당
李 "8월 아닌 7월 입당 긍정 평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격 입당에 대해 "제가 주장한 (8월) 경선버스론에 화답해줬고 심지어 출발 한 달 전 먼저 앉아있겠다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 포스코제철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입당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1.07.25 photo@newspim.com |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사전 예고 없이 전격 입당을 결정했고,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연락해 만나 오후 2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일정이 예정돼 있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어서 당 지도부는 입당 현장에 모두 부재했다.
이 대표는 '입당 의사가 사전 통지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윤 전 총장과 저는 공개되지 않은 여러 차례 대화나 접견을 통해 입당에 대한 시각 차이는 많이 조율했다"며 "8월이 아닌 7월에 입당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호사가들이 한 말들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언어였단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아셨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저는 꾸준히 이야기했던 거처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고 그를 통해 대선 승리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다만 보안 관계 등으로 전격 입당을 선택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다소간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오늘 중요하게 다룰 부분은 8월 출발하는, 제가 주장한 경선버스론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이 화답해 줬고 심지어 버스 출발 한 달 전에 먼저 앉아있겠다고 해서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해 '이준석 패싱' 등 갈등론을 부인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정식 입당식을 열 계획을 묻는 질문에 "권영세 위원장이 그 부분에 대해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당연히 저희 구성원이 되셨으니 어느 정도 축하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했으니 그를 지지하지만 아직 입당 안했던 많은 분들이 오늘부터 온라인 입당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윤 전 총장이 실제로 저와 만나 입당식 하기 전까지 온라인 가입을 통해 입당한 당원들 숫자를 계산해서 제가 밥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입당 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분들은 윤 전 총장에게 앞으로 상당히 고마워하면서 정치활동을 하셔야 할 듯 하다"며 "거의 제명대에 올라갔다가 (제명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30 leehs@newspim.com |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