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북 관련 논의 없었지만 성사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의 담화문과 관련해 "특별히 논평할 것은 없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1일 담화에 대해 "특별히 논평할 사항은 없다"며 "북한은 종전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서 공식기구나 당국자 명의의 담화, 각종 보도매체 등을 통해 이를 비난하고 중단 등을 요구해온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1.08.02 yooksa@newspim.com |
이 대변인은 김 부부장이 남북 통신선 복원을 물리적 재연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밝힌 데 대해 "연락선 복원이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는 출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연락선 복원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북한이 남북영상회담 시스템 구축 협의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회답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양 정상 간 친서교환 과정에서 교황의 방북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관련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기 바라는 북남수뇌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통신선 복원을 두고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심지어 북남 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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