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연패에 도전하는 박인비와 고진영이 굳은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33‧KB금융증권)는 2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공식 인터뷰에서 "두 번 연속으로 국가를 대표하게 됐다는 것이 정말 큰 영광이다. 리우 올림픽 이후 5년 만에 이곳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도 큰 영광이지만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서 펄럭일 수 있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덥고 습한 날씨 조건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뉴스핌 DB] |
이어 박인비는 "지난주에 TV로 남자 경기를 봤을 때 공이 정말 빨리 멈추고 숏아이언을 많이 쳤기 때문에, 코스가 짧고 매우 부드럽게 플레이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코스에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길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첫 번째 티에서 티샷할 때 남자들과 같은 티 박스에 있어 놀랐다. 코스가 길고 확실히 더 어려웠다. 남자들은 숏아이언을 그린에 쳐서 많은 핀을 공격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조금 더 긴 클럽을 그린에 쳐서 일부 핀은 매우, 매우 힘들게 쳤다. 이런 날씨에는 그린이 단단해질 것이고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러프에서도 꽤 힘든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는 당시 우승경쟁을 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첫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대해 박인비는 "집에 보관 중이다. 집에 손님이 놀러 오면 보여주곤 한다"라고 전했다.
고진영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사진= 뉴스핌 DB] |
고진영(26)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고진영은 "(한국팀) 4명이 팀플레이 같은 느낌이다. 서로 도울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다. 특히 나와 김효주는 동갑이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도울 것이다. 올림픽이 압박감을 느끼게 하지만 4명 모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로는 세계랭킹 2, 3, 4위인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과 6위 김효주가 출전한다.
이어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곳에 온 것이 굉장히 기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기다려지고 훌륭한 한 주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티샷한다. 김세영은 대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출발한다. 김효주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같은 조에 속했다.
여자부 골프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4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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