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테라베스트가 AI 전사체 분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신약개발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세포치료제 및 나노의약품 전문 바이오기업 테라베스트(대표 기평석)는 공간전사체 AI분석 기술을 보유한 포트래이(대표 이대승)와 공간 전사체-인공지능 플랫폼 기술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임상개발 체계를 구축한다. 테라베스트는 포트래이가 보유한 고유 기술 지원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 및 차세대 나노의약품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베스트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능이 향상된 역분화줄기세포(iPSC) 유래 동종 NK세포치료제 (CAR-EiNK)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나노의약품은 물론 미국 자회사 테라베스트USA를 통해 이중융합단백질 기반 융복합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유한양행으로부터 SI투자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포트래이는 서울대학교병원 및 서울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임상의가 창업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조직 내 약물 분포 이미지를 공간전사체 데이터와 접목해 이를 AI로 분석하고 해당 약물과 관련된 복잡한 세포 및 분자적 메커니즘을 탐색하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공간 전사체 기술이란 기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방법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올해 초 글로벌 학술지 Nature Methods에서 '올해의 기술'로 선정했다. 조직 절편 공간상에서 각 세포의 위치정보를 파악하고 세포마다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을 동시에 획득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약물 치료기전, 약효 예측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
포트래이의 PortraiDRUG 기술은 공간 전사체 분석방법에 생체분자영상기술을 도입해 약물 병변 내 미세 분포와 공간 전사체로부터 얻은 유전자 정보를 일치시켜 세포 수준에서 실제 약물에 의한 발현∙신호체계 변화를 분석하는 등 치료반응을 정확히 평가한다. 자체 개발 중인 PortraiTME 기술은 공간 전사체 기술에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을 도입해 세포 종류를 비롯한 다양한 암 미세환경을 분석하고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테라베스트는 포트래이의 기술을 도입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CAR-EiNK 및 차세대 나노의약품 등에 대한 병변 내 미세분포, 치료효과에 대한 작용 기전을 정확하게 입증하고 공간 전사체-인공지능 융합기술을 통해 폐암 특이적 신규 타겟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대승 포트래이 대표는 "테라베스트가 개발중인 신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자사 기술을 통해 분자적 수준의 기전을 밝혀내는 등 상보적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폐암 신규 타겟 연구 등을 통해 신약개발의 새로운 방법론을 함께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원 테라베스트 연구소장은 "포트래이의 기술은 최근 조직절편 기반 의료AI 분야에서 한층 더 진보된 기술로 향후 임상개발 시 신약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켜 임상비용을 줄이고 치료 반응율을 높여 임상 성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암조직 뿐만 아니라 뇌, 피부, 간 등 다양한 조직 분석이 가능하고 이중항체부터 줄기세포치료제까지 여러 형태의 치료제에 적용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차후 다양한 치료제에 폭넓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황도원 테라베스트 연구소장, 이대승 포트래이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테라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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