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원자재 수급 안정 관계부처 TF 개최
수요쏠림·일시적 철근공장 가동중단 대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철근가격이 상승하자 정부가 '사재기'를 단속하고 나섰다. 또 특정기간 수요 쏠림 등으로 하반기 철근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건설사에 선구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관세청 등 7개 부처는 5일 '제2차 철강 및 원자재 수급 대응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근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철근 수급과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우선 산업부와 국토부는 하반기 철근 수급상황을 점검한 결과 수요 대비 약 10만톤을 초과하는 공급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하반기 철근 수요는 선행지표인 착공면적 등을 토대로 지난해 대비 약 9% 가량 증가한 약 550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근 공급은 국내 철강사들의 하반기 생산계획과 해외 수출입 동향 등을 분석해 전년대비 약 11% 가량 증가한 약 560여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작스런 철근 수요의 증가, 특정기간 수요의 쏠림, 일시적인 철근공장 가동중단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5월말부터 7월초까지 7차례 가동했던 정부 합동점검단을 재가동해 사재기 등 수급 안정을 해치는 시장교란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위법행위 시 강력히 조치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국토부, 공정위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점검반은 다음주부터 유통 현장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부처별로 역할을 설정해 수요-생산-수출입 단계별 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국토부는 건설업계의 수요 증감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건설 대기업의 수요 분산을 유도해 수요의 쏠림을 최소화한다.
하도급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도급사가 자재비 인상분을 분담할 경우 건설업 상호협력 평가에 가점 등을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국내 철강사들의 생산설비 풀가동을 독려하고 국내 철근 공급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생산 및 유통과정 상에서 애로사항 발생시 적극 해결에 나선다.
관세청은 철근 수입과 출납상황을 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와 관련 사항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도 보수일정 연기, 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을 통해 수요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충분한 공급을 계획 중"이라며 "정부에서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주요 건설사들에게 불필요한 물량 확보를 자제토록 요청할 계획인 만큼 수요 업계에서는 과도한 우려를 가지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