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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스펙보다 경험…경험노트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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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역량을 주장 아닌 입증하는 시대"
"NCS 전문가, 사내자격→국가자격 격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자신의 역량을 '주장'하는 시대는 가고 '입증'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를 위해 특히 경험이 중요한데, 일경험이든 학교생활 경험이든 구분하지 말고 그 경험에 대해 입증할 수 있도록 매일매일 경험노트를 만들어라."

지난 4월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에 임명된 김진실 원장은 지난 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전략을 새롭게 새워야 한다"며 이같이 제시했다. 더 이상 학벌이나 토익점수 등 보여주기식 스펙(요건)보다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을 보유한 인재가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설립된 국가직무능력표준원(NCS센터로 출범 후 2019년 현 명칭으로 변경)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의 부설기관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특히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 국가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NCS 시험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김진실 원장은 2008년 산업인력공단에 입사해 ME(기계전자) 기준팀장, 건설환경기준팀장, 훈련품질향상센터장, NCS 활용팀장, NCS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올해 4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표준원 원장에 임명됐다.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이 지난 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직무능력표준원] 2021.08.06 jsh@newspim.com

김 원장은 "자신의 직무능력을 입증하는 데 있어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했던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그 내용들이 자기소개서에도 쓰이고 나중에 면접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자신이 경험했던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거죠." 

김 원장은 올해 중 '직무능력은행제(NCS Bank, 가칭)' 시범 사업 도입 의지도 밝혔다. 직무능력은행제는 개인이 가진 직무능력을 은행이라는 플랫폼에 저장해 놓고 필요시 꺼내쓰는 방식의 사업이다. 직무능력은 정부가 인정(공인)해 줘 공신력을 갖는다. 예를 들어 국가자격증, 대학·대학원 학점, 인턴 경험 등 교육·훈련·자격·경력을 통해 습득한 직무능력을 정부가 인증한 플랫폼에 저축해 뒀다 필요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직무능력은행제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으로 취임하신지 4개월이 됐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을 어떤 곳인가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의 부설기관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을 중심으로 NCS기획부, NCS개발개선부, NCS활용지원부, NCS품질관리부, 공정채용지원TF 등 총 4개의 부 1개의 TF로 구성돼 있다. 주로 NCS를 개발하고 관리하며 개발된 NCS가 민간·공공기관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TF에서는 NCS 기반의 블라인드 채용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홍보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첫 여성 원장 타이틀에 부담은 없없나

▲(웃음)물론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NCS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공공영역을 넘어 민간영역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표준원장 부임 후 NCS 사업방향은

▲지난 4월 표준원장에 임명된 후 공단 신임 이사장의 핵심 추진과제인 '산업·지역·기업 현장중심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시스템 구축과 국가자격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사장의 핵심 추진과제의 중심에 NCS가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NCS 사업은 정부정책의 방향과 함께 변화하는데 특히 그동안의 '톱다운(Top Down)' 방식에서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전환해 나갈거다. 그동안은 NCS 사업을 정부가 만들고 이를 활동해야 정부지원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앞으로든 좀 더 유연성 있게 운영하며 분류체계의 틀을 바꿔보고자 한다.  

-표준원장 부임 후 직원들에게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나

▲'대한민국 최고의 NCS 전문기관'이라는 미션 아래 '대한민국 최고의 NCS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자격인 'NCS 최고 전문가' 과정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는데 초급에서는 NCS가 기본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고, 중급에서는 NCS를 갖고 어떤 교육과정을 설계할지, 또 채용이나 자격을 어떻게 설계할지 등을 배운다. 마지막 고급단계에서는 기업의 직무를 NCS랑 연계해 분석하고 거기에 필요한 리더십 역량, 공통역량, 직무역량을 뽑아주고 컨설팅까지 진행할 수 있다. 제대로 운영되면 국가자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이 지난 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가직무능력표준원] 2021.08.06 jsh@newspim.com

-그동안의 NCS 성과와 향후 계획은

▲그동안 공단은 1039개의 NCS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산업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등 환경변화를 반영해 미래유망·신기술 분야 NCS 신규 개발 및 직무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임기 동안 우리 사회에 NCS가 튼튼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개발·활용 분야 문제점을 충분히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계획 중인 사업이 있다면

▲직무별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산업별 역량인정체계(SQF)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예를 들어 기계직종의 경우 필요한 학위는 2년제 이상 되어야 되고 어떤 훈련과정을 들어야되고,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이고, 어떤 현장경력이 필요한지 등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량을 인정해 주는 틀을 만드는거다. 그래야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이를 위해 올해 29억원의 예산을 받아 직무능력은행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직무능력은행제는 개인이 교육·훈련·자격·경력을 통해 습득한 직무능력을 국가가 인증해 주고 필요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연계해 2023년까지 한국형 국가역량체계(KQF)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 사회 변화에 따른 NCS의 역할은?

▲NCS가 콘텐츠로써의 역할을 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으로의 변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직무능력(학위, 교육훈련, 자격, 경험 등)을 인정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해졌다. 특히 공정한 직무능력중심의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공정한 직무중심의 채용문화 정착을 통한 교육의 혁신을 유도하고 공정한 직무중심 노동시장 구현을 위한 일자리 양극화 해소 및 미래 사회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한국의 인적자원개발과 관련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는

▲좀 민감한 내용이다. 우선은 지금 각각 부처마다 따로 진행하고 있는 인적자원개발을 국가차원에서 통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각 산업마다 어떤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제대로 판단해 그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자격화 하는 작업이 핵심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전문성을 가진 기관은 산업인력공단 외에 없다. 공단이 중심이 돼 기업 경쟁력을 키우고 국민의 직무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채용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해 채용동향은 어떻게 예측하는가

▲코로나19 장기화,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AI) 지대 도래 등으로 채용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으로 본다. 더욱이 정부가 바뀌는 시기를 앞두고 정부의 민간일자리 육성 정책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존 대규모 공채는 수시채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기업을 중심으로 수시채용이 대세가 되고 있다. 또 토익 등 어학점수, 학점, 봉사점수 등 스펙중심에서 직무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될 거다. 특히 자신이 가진 스토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토익을 몇점 받았는지가 아니가 토익을 공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다던지, 해외연수를 했다면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등이 중요하다. 

-올해 취업시장은 어느때보다 얼어붙어있다. 취업준비생들이 어떻게 준비하면 좋겠나

▲역시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한 목표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에 작년 채용 키워드, 그리고 필요한 직무, 역량, 경험 등을 따져보고 부족할 시 채워넣어야 한다. 목표에 맞는 직업(직무)가 무엇인지 NCS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도 있다. NCS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자신이 해온 일을 매칭해보는 작업도 필요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에게 한 마디 조언하자면

▲옛날에는 어떤 학교를 나왔다고 주장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역량이 있는지 입증하는게 시대의 패더라임이 될거다. '주장'이 아니라 '입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자신의 직무능력을 입증하는데 있어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경험이든 학교생활경험이든 구분하지 말고 그 경험에 대해서 잘 나타날 수 있도록 매일매일 경험노트를 만들어라. 물론 매일매일 하는 것은 나조차도 어렵다(웃음). 다만 사소한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극복했던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 그게 자기소개서에도 쓰이고 나중에 면접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머리속에 아는게 많은 지원자보다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을 더 필요로 한다.

◇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 주요 약력

-국가직무능력표준원장(2021.4~)
-건설환경기준팀장, 훈련품질향상센터장, NCS 활용팀장, NCS기획부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입사(2008)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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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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