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세계 각국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서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라는 말도 있듯이 금메달은 실력과 운이 겸비돼야 딸 수 있다. 이러한 금메달을 한 개도 아닌 여러 개 목에 건 선수들이 있다. '차세대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26·미국), '대회 첫 3관왕' 안산(20·광주여대), '여자 우사인 볼트' 일레인 톰슨-헤라(29·자메이카) 등이 대표적인 도쿄올림픽 다관왕이다.
케일럽 드레슬은 대회 5관왕으로 모든 종목의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드레슬은 이번 대회 단체전인 계영 4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 접영 100m, 400m 혼계영, 50m 자유형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선 미국 대표팀 세 번째 영자(접영)로 나서 3분26초78의 세계신기록을 합작했다. 남자 50m 결승에서도 21초07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관왕 드레슬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7관왕,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관왕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5관왕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수영황제'로 자리 잡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뒤를 잇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25)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차지했다.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100·400m, 접영100m에 이어 1일 자유형 50m, 남자 혼계영 400m마저 우승하며 대회 첫 5관왕에 등극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경기 가운데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종목은 혼성 400m 혼계영이다. 마지막 영자로 나섰지만, 앞선 동료들이 크게 뒤처지면서 대세를 뒤집지 못하고 5위에 그쳤다. 2021.08.01 shinhorok@newspim.com |
엠마 매키언(27·호주)는 여자 100m 자유형, 여자 400m 자유형 계주 여자 400m 혼계영, 여자 50m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선수로는 첫 4관왕에 올랐다. 매키언은 여자100m 접영, 여자 800m 자유형 계주, 혼성 400m 혼계영 등 3종목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매키언은 총 7개의 메달(금4,동3)을 따내면서 이번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2001년생 수영선수 케일리 맥커운(20·호주)도 여자 100m 배영, 여자 200m 배영, 여자 400m 혼계영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m 배영에서는 57초4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맥커운은 지난해 8월 뇌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발등에 '당신과 언제나 함께하겠다'(I'll always be with you)라는 문신을 새긴 모습이 포착 돼 수영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국은 양궁에서 다관왕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여자부 3관왕 안산과 남자부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이다. 안산과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이어 안산은 양궁 여자 단체전에 개인전까지 휩쓸며 이번 대회 첫 3관왕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안산의 3관왕은 한국의 하계 올림픽 첫 3관왕 탄생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전 하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선수가 없었다. 동계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쇼트트랙 안현수와 진선유가 3관왕에 오른 사례가 있다. 김제덕 역시 혼성전에 이어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까지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성준 인턴기자 =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안산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상대로 5대5(28-28, 30-29, 27-28, 27-29, 29-27)에서 슛오프 접전 승부를 벌인 끝에 6-5로 승리했다. 사진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안산. 2021.07.30. parksj@newspim.com |
육상에서는 '여자 볼트' 일레인 톰슨-헤라가 육상 여자 100m·200m를 석권했다. 톰슨-헤라는 리우올림픽에서도 100m·200m를 우승했다. 여자 스프린터가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100m·200m를 우승한 건 톰슨-헤라가 최초다. 톰슨은 100m에서는 10초61로 33년만에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올림픽 기록은 지금은 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10초62다.
이외에도 뉴질랜드의 리사 캐링턴(32)이 여자 카약 1인승 200m, 여자 카약 1인승 500m, 여자 카약 2인승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 일본은 남자 기계체조에서 하시모토 다이키(19)가 남자 종합·남자 철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다만 하시모토는 체조 개인종합 4번째 종목이었던 도마 종목에서 착지가 흔들려 매트에서 벗어났으나 점수는 14.7점을 받아 판정 논란이 있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을 포함한 단일 올림픽 최다 다관왕은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6)다. 펠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랐다. 그는 개인혼영 400m, 계영 400m, 자유형200m, 접영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 800m, 접영 100m, 혼계영 400m 등 총 8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프스는 아테네올림픽 6관왕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5관왕까지 4대회 연속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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