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방배동 재건축 기대감...강남4구 상승폭 확대
경기도 매맷값 0.49% 상승...1주만에 최대 오름폭 경신
서울 전셋값 0.16% ↑...학군·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상승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과 중저가 단지로 몰려든 실수요자들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8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30% 오르며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39% 상승해 지난주(0.37%) 기록한 최대 상승폭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서울은 0.20% 상승해 지난주(0.20%)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 강남4구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는 잠실·방배동 재건축 사업 심의가 통과되는 등 사업 추진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교통호재가 있는 오산·안양 동안구와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은 줄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에 재건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4%)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에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23%)는 압구정·도곡·대치동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0.22%)는 서초·방배동 재건축 단지에서 강동구(0.16%)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강서구(0.23%)가 마곡지구와 가양·등촌동 중저가 위주로 관악구(0.22%)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32%)가 하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28%)는 창·방학동 주요 재건축에서 오름세가 나타났다. 중랑구(0.21%)는 면목·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올랐다.
경기(0.49%)에서는 지난주(0.47%)보다 상승폭이 더 커지며 통계 작성 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안성시(0.94%)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중심으로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세교동 위주로 상승했다. 군포시(0.80%)는 대야미·도마교동 신축에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평택시(0.79%)는 안중읍·고덕면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0.43%)은 지난주(0.37%)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연수구(0.63%)는 정주환경이 양호하고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에서 서구(0.47%)는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신세계 스타필드 등 개발사업 기대감과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청라지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평구(0.46%)는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에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계산·용종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16% 오르며 지난주(0.17%)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반포·서초·양재동 위주로 송파구(0.17%)는 장지·방이동 주요 단지에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강동구(0.15%)는 고덕·길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14%)는 학군 및 이주수요 있는 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 외 지역에서는 양천구(0.24%)는 목동신시가지에서 동작구(0.2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사당·대방·상도동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20%)는 상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용산구(0.20%)는 효창·서빙고동 역세권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은평구(0.16%)는 녹번·불광·응암동 일대 중소형 위주로 종로구(0.16%)는 숭인·명륜동에서 올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