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500억원대 '퀵커머스' 장비업체 인수··· 유진그룹 공격적 M&A 재개 신호탄?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07: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축은행 매각 실탄 확보, 본업 레미콘 부진에 신사업 절실
지난해 두산인프라 인수전 설욕 M&A 행보 빨라질 듯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알짜 자회사 유진저축은행을 매각한 유진그룹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유진그룹은 최근 퀵커머스 분야 물류설비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자회사 유진로지스틱스의 신사업 추진과 함께 시너지를 겨냥한 것이다.

유진그룹은 그룹 내 지배구조 핵심인 유진기업을 토대로 유진증권(옛 서울증권), 동양 등 공격적 M&A로 몸집을 키웠다. 하이마트 인수 후 롯데에 되팔기도 했다. 유진기업의 본체인 레미콘 사업은 운반비,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갈수록 원가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신사업이 절실한 만큼 M&A 후보 발굴을 서두를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유진그룹 CI

◆유진기업, 퀵커머스 설비업체 인수는 신호탄?

18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 100% 자회사 유진로지스틱스는 이달 초 스마트 물류설비 제조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태성시스템을 550억원에 인수했다. 인사합병 규모 자체는 유진그룹의 덩치에 비해 크지 않지만 2017년 유진저축은행 이후 첫 인수합병이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유진기업은 유진로지스틱스를 통해 태성시스템 지분 36%를 취득하고 나머지 64%는 유진PE를 통해 인수한다. 유진기업은 이를 위해 곧바로 유진로지스틱스에 300억원 규모 출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태성시스템은 물류센터의 자동화 설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특히 입출고 및 품목 분류, 포장, 운반, 재고관리 등 물류작업 대부분이 한 곳에서 일괄 수행되는 풀필먼트 시스템 장비에 특화된 기업이기도 하다.

컨베이어벨트로 택배상자를 이동시키며 동시에 자동 분류하는 휠소터 등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 장비를 주로 제작한다. 쿠팡, CJ대한통운 등 국내 주요 택배·물류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태성시스템은 2016년 설립된 신생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10억원을 기록한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도심권 소규모 물류망에 필수적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은 당일 배송을 뛰어넘어 시간 단위로 배송 경쟁을 벌이는 퀵커머스의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유진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2814억원 규모 중견 물류업체다. 3자 물류 및 운송이 주력 사업인 전통적 물류업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유진로지스틱스의 기존 거래처를 활용한 영업적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퀵커머스 등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저축은행 매각으로 상당한 현금을 확보했다. 유진기업은 지난 7월 KTB투자증권에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유진SB홀딩스 지분 51%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유진기업은 SB홀딩스 지분 91%를 매각할 예정인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된다. 유진저축은행 전체 매각 대금은 3500억~3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유진저축은행 총자산은 3조381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7위다.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업계 4위다. 은행업 재무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6.45%로 은행업 적정 기준 13%를 크게 웃돈다. 유진그룹 입장에선 그만큼 건실한 자회사다.

유진저축은행은 2017년 유진기업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유진기업의 레미콘 사업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지속되면서 문제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경인지역 레미콘 가격 담합 혐의로 과징금 25억원을 부과받았다.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진그룹측이 선제적인 매각을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유진기업 연결, 별도 기준 실적추이

◆갈수록 힘 빠지는 본업 레미콘, 인수전 적극 나설 듯

유진그룹은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을 주축으로 51개 계열사로 이뤄진다. 특히 유진기업은 유진증권 27.3%, 동양 23.7%를 보유한 실질적 지주사다. 유진기업은 유진로지스틱스, 유진PE, 유진SB홀딩스, 유진디랩 등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유진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438억원, 영업이익은 1325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11.8% 증가한 3604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진기업의 레미콘 부문만 떼놓고 보면 사정이 좀 다르다. 유진기업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7491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7.1%, 42.6% 감소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인데 매출액은 전년보다 14.7% 증가한 1866억원이지만, 6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레미콘 수요 자체는 회복되는 분위기다. 건설업 전반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다. 신규 주택공급 확산 때문인데 덩달아 원가압박도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레미콘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7년만에 5% 인상됐다. 레미콘 운반비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수도권 평균 8% 상승했다.

유진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074억원으로 유진기업 종속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순이익은 650억원으로 유진기업의 별도 기준 897억원 다음으로 크다. 업계 관계자는 " 유진저축은행이 비레미콘 부문 주력인 만큼 매각으로 인한 빈자리가 크다"며 "신사업 확장 역시 절실한 상황에서 M&A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