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에도 개점 2030 희망자 줄선다...치킨 '빅3'에 몰리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09:37

장기 불황에 2030도 '치킨'...200팀 선발 프로젝트에 3500팀 몰려
'빅3' 매장 당 매출,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대비 2~3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전반이 침체됐음에도 치킨업계 '빅3'에는 신규 개점 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조류인플루엔자(AI) 등 어려운 대외상황에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 bhc, BBQ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너시스BBQ그룹이 20·30대를 대상으로 BBQ의 포장·배달 전문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0팀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에 무려 3500팀(7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직장인부터 배달업에 종사하던 청년, 코로나19로 빚더미에 앉은 젊은 사업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업체 측도 적잖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규 가맹점 절반이 2030...장기 불황에 젊은이도 '치킨집' 희망  

BBQ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지원자 중 500팀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합격한 200팀에는 BBQ의 포장·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매장 개점과 더불어 초기 운영자금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게 된다. 매장 오픈 후 3년 동안은 매달 수익의 일정 금액을 'BBQ미래꿈희망기금'을 BBQ에 지급하고 그 이후에는 모든 소유권이 매장운영자에 돌아간다는 조건이다.

초기 창업비용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BBQ 관계자는 "문제해결능력,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알아보는 인공지능 전략검사를 바탕으로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고 면접에서는 매장운영능력과 절실함을 기준으로 살펴봤다"며 "청년들의 어려움을 확인한 만큼 이번 1기에서 미래꿈희망기금이 모이면 2·3기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BQ 

실제 2030 젊은 세대의 치킨집 도전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치킨집 개업의 주류가 퇴직한 중년세대였다면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치킨집 창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bhc 치킨이 지난해 신규 매장 오픈을 위한 교육과정 수료자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이 4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2014년 전체 교육 수료자 중 21%에 그쳤던 20·30대 비중이 꾸준히 늘어 절반 가까이 올라온 것이다. 교촌의 경우 지난해 신규 매장 가맹점주의 45%가 20·30대로 확인됐고 BBQ의 포장 및 배달 전문매장인 BSK 350개 매장 가맹점주 중 약 60%도 20·30대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퇴직 이후 창업을 꿈꾸는 중년세대가 가맹사업을 문의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분들이 많아졌다"며 "불황으로 창업 연령층이 젊은 층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회현상과 치킨 프랜차이즈가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용이하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AI에도 '훨훨'...빅3 매장 당 매출, 치킨 프랜차이즈 평균 대비 2~3배↑

주요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4476억원으로 집계됐다. bhc는 지난해 매출액 4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고 BBQ도 지난해 매출액 3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치킨 3사 실적 추이

코로나19 거리두기 인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치킨업계가 이례적인 수혜를 입은 영향이다. 높은 인지도와 위험관리 역량도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개인 치킨 매장들이 닭고기를 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프랜차이즈들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닭고기 수급에 성공하면서 타격을 피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매장 당 수익도 '빅3'업체가 일반 프랜차이즈보다 높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희망플러스에 의하면 2020년 고시된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직전년도 기준)은 교촌치킨이 6억5200만원, bhc와 BBQ가 각각 4억3500만원, 5억7800만원으로 전체 프랜차이즈 평균인 2억136만원 대비 2~3배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 창업보다 프랜차이즈가 낫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신규 개점 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치킨 매장 수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교촌, bhc,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가맹점 수는 1157곳, bhc는 1518곳으로 각각 2019년 대비 7%, 3% 증가했다. BBQ는 지난해 1604곳으로 2019년 1636곳 대비 줄었지만 올해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로 200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려는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진행하며 자격요건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신규 매장 개설이 필요한 입지보다 개점 희망자들이 더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가맹을 희망하는 분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면접까지 진행할 정도"라며 "모든 외식업종이 그렇듯 치킨 프랜차이즈도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열심히만 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여겨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개인 매장을 운영했던 분들이 코로나19 타격 등으로 폐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마케팅과 위험분담을 담당하다보니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