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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중단에 잠잠했던 與 대선주자 갈등, 황교익 논란에 재폭발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09:31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09:31

정세균 "보은성 인사, 지사 찬스라는 비아냥"
김두관 "이재명, 후보·경기지사 들고 잔치하는 놀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으로 잠깐 소강 상태였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간 갈등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폭발했다.

전날 있었던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보은성 인사' 논란을 제기하며 공격을 펼쳤다. 다소 잠잠해졌던 이 지사의 경기도 지사 겸직 논란도 다시 제기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지사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자리 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고 말했었다"며 "황교익 씨 내정에 대해 보은성 인사, 지사 찬스라는 비아냥이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내정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주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이낙연 후보. 2021.08.17 photo@newspim.com

이재명 지사는 "가까운 사람이라서 자리를 준 것도 아니고, 그 분이 제게 은혜를 베푼 것이 없어 보은 인사도 안 맞는다"면서 "이미 규정은 3년 전에 바꿨다"고 황씨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규정을 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정 전 총리는 "보은 인사를 해놓고 '내가 보은 인사했다'고 실토하는 경우를 못 봤다"고 꼬집자 이 지사는 "멀쩡한 인사를 보은 인사라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재반박하면서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들의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 역시 이 지사를 향해 "두 손에 떡을 들고 가난뱅이를 등친다는 노래"라고 놀부가를 들며 "이 지사는 한 손에는 경선 후보, 한 손에는 경기지사를 들고 잔치하는 놀부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겸직 논란으로 황교익 내정 문제가 커진 것이다.

이 지사는 "당에서 경선 규정을 바꿔 단체장은 그만둬야 경선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지사로서의) 책임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도 공격을 받았다. 박용진 의원은 "기본 주택은 현실을 무시하고 희망 사항을 나열한 허위 광고"라고 공격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매년 44조원 씩 총 220조원을 조달하겠다고 하는데 이명박식 4대강 사업을 한 10번 쯤 해야 가능한 것으로 재원 대책이 매우 허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을 공격했다. 그는 "경기도는 재난지원금을 12%의 부자에게도 주기 위해 4151억원을 쓰기로 했다"며 "그 돈은 결식아동 10만명에게 1만원짜리 식사를 140일간 3끼 제공할 수 있는 돈인데 그렇게 쓰는 것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전 대표는 18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분명한 것은 국회의 결정과 다르고 당정협의 결과와도 다르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그것보다 제가 중요시 하는 것은 그 돈을 부자들에게 꼭 줘야 하나. 그 정도로 많은 절차적 시비를 감내하면서까지 부자들에게 돈을 줘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재명 캠프는 기본소득 토론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당내 몇몇 의원들께서 기본소득제도 등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며 "경선후보 간 토론이건, 각 캠프 소속의 의원이나 전문가의 토론이건, 열린캠프는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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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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