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봉만큼만 신용대출..."교사·공무원부터 반토막 난다" 불만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14:13

교사·공무원, 연봉의 2.7배까지 신용대출
"신용 제한시 소득·부실률 낮은 공무원 불리"
"2금융권 제재 시 불법사금융에 내몰릴 수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신입 교사 A씨의 연봉은 2100만원이다. 올해 하반기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A씨는 은행에서 신용대출 한도 특례를 받아 모자란 돈 3500만원을 채우려고 했지만,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지시가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 불안하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면서 형평성·신용제도 마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대출 한도산정 기준인 신용등급을 연봉 수준으로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이 적지만 부실 가능성이 낮아 신용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공무원 직군의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직업별 신용대출 상품.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연봉의 120~200% 수준이었던 은행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더 조일 방침이다. 앞서 급증하는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받는 차주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하기로 한데 더해 1억원 미만 신용대출에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0·30대를 중심으로 자산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급증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타격은 교사를 비롯한 공무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안정적인 직장 특성상 부실 가능성이 낮은 공무원이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2.7배 수준까지 대출을 실행하기도 한다. 일반 신용대출보다 대출한도가 더 높은 별도의 신용대출 상품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일반공무원대출'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국세청 소속 공무원에게 최대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도 있다. '쏠편한 직장인 대출'(최대 5000만원)보다 한도가 훨씬 높다.

하나은행은 공무원에게 2억원까지 대출해주는 '공무원클럽대출', 의사 및 변호사 등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주는 '닥터클럽대출'·'로이어클럽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역시 일반 신용대출인 '하나원큐 신용대출'(한도 1억5000만원)보다 한도가 높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공무원·교직원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주는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우리 스페셜론' 등을 취급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지침에 따를 경우 교사나 공무원의 신용대출은 큰폭으로 감소한다. 실제로 초봉 2100만원 신입 교사의 경우 5000만원 가까이 가능하던 신용대출이 2000만원대로 감소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부실률이 낮지만 소득이 적은 공무원에게는 소득보다 한도 산출을 더해주고, 금리도 다소 낮게 측정해준다"며 "신용대출을 연봉 1배수로 제한할 경우 소득이 낮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연봉 수준뿐만 아니라 직장의 안정성·이직률 등을 고려해 부실률을 따지는데, 연봉의 1배수를 모든 직군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신용등급 체제를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풍선효과를 우려해 은행뿐만 아니라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신용대출 한도 축소 방침을 예고해 고객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가족이 큰 병에 걸리는 등 피치 못할 사정상 급전이 필요한데, 담보로 내세울 자산이 없을 때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인데, 신용대출에 제약을 둘 경우 고객들이 음지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일괄적으로 연봉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접근으로, 보다 세부적인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