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탈레반에 대한 항전을 포기하고 국외로 도망쳤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AE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UAE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가니 전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입국을 환영했다고 확인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가니 전 대통령이 UAE에 계속 체류하게 될 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자마자 지난 15일 가족들과 고위 관료 등과 함께 카불에서 도망쳐 나왔으며 인접국가인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또는 오만으로 도망쳤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가니 전 대통령은 도피 당시 4대의 차량에 현금을 가득 채워 이를 갖고 도피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가니 전 대통령이 탈레반에 맞서지 않고 급히 도피하면서 아프간 정부와 군의 급격한 붕괴를 촉발했다고 비판해왔다.
가니 전 대통령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은 탈레반에 의한 학살을 피하기 위해 카불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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