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거리두기 연장] "9시 제한에 백신 인센티브, 효과 있겠나?"…자영업자도, 시민도 분통

기사입력 : 2021년08월20일 11:11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11:11

국민 10명 중 2명만 완전 접종…인센티브 효과 미미할 수도
시민들도 "백신 없어서 2차 접종 미뤄놓고 인센티브?" 비판

[서울=뉴스핌] 한태희 박성준 인턴기자 = "9시 단축은 밤에 장사하지 말고 가게 문을 닫으라는 말이다. 경제 활동하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인데 백신 인센티브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이근재 외식업중앙회 전 종로구지회장은 20일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발표에 이같이 밀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날 거리두기 4단계 연장과 함께 카페 등 영업 허용 시간을 밤 10시에서 밤 9시로 1시간 단축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발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저녁시간대 허용 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려줬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다.

모 카페 사장 최모(39) 씨는 "진작에 (장사를) 그만두고 취업하는 게 맞았다"고 하소연하며 "백신 맞은 사람도 많지 않아 그리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7) 씨는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해 "지금도 손님이 없는데 더 줄이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정책인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백신 인센티브를 강하게 도입해서 백신을 다 맞게 하고 백신도 많이 보급해야 한다"며 "가족들 먹여살릴 생각에 절망스럽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4단계 유지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주요 상권의 외식업 매출액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19년 1분기보다 51% 감소했다. 특히 이태원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2019년보다 82% 폭락했다. 2021.08.19 kilroy023@newspim.com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44) 씨는 "10시에서 9시로 줄이면 저녁 매출이 안 나온다"며 "9시 영업 제한은 정말 밥만 먹고 집으로 바로 가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백신 접종 완료자 2인 포함 시 최대 4인 허용도 너무 반발하니까 솔직히 하나 던져준 느낌"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인구 10명 중 2명(인구 21.6%)만 백신을 완전 접종했다.

자영업자들은 특히 정부가 2주마다 풀었다 조였다 하는 오락가락 방역지침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정부가 경영상 불확실성만 키운다는 것이다.

평택역 인근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40대 김모 씨는 "밤 9시까지 영업 제한했다가 10시로 늘려줬다가 지금 다시 9시로 줄인다는 것"이라며 "이러면 알바생 등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라리 정부가 몇 주 간이라도 강제 셧다운을 시켜서 인건비나 전기요금 등 고정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 백신 공급 차질에 2차 접종 미뤄놓고 인센티브?…시민들도 분통

직장인 등 시민들도 정부가 내놓은 백신 인센티브를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백신 2차 접종 시기를 일방적으로 2주씩 연장해놓고 이제 와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직장인 신모(37) 씨는 "정부가 백신 물량을 제대로 확보 안 해놓고 일방적으로 변경하더니 이제는 2차 접종 완료자 포함 4인 모임을 허용한다고 한다"며 "정부가 제대로 추진했으면 접종 완료자가 지금보다 더 많아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진=뉴스핌DB]

심모(26) 씨는 "인센티브를 도입하면 백신을 맞는 사람이 더 많아지겠지만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있어서 의미가 있나 싶다"며 "9시 축소해도 놀 사람은 다 논다"고 했다.

백신 인센티브 부여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취업준비생 김모(27) 씨는 "지금 같이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오는 시국에 시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우선 집단면역을 형성한 뒤 인센티브를 줘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4) 씨는 "백신 인센티브는 1차적으로 괜찮은 생각 같다"면서도 "백신을 맞고 잘못되는 사람도 있고 변이로 소용없다는 말도 있어서 우려가 된다"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