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오는 9월 5일까지 열리는 도쿄 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에 나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영애 위원장은 20일 낸 성명서에서 "지난 8일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얻지 못한 종목에서도 선수와 국민은 함께 경기를 즐기고 공감하며 연대의식과 휴머니즘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런 사회 분위기가 지속, 확산되면 스포츠 인권이 깊이 뿌리내리고 굳건히 자라나기에 더없이 좋은 토양이 될 것"이라며 "스포츠 패러다임의 전환이 단지 막연한 바람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위는 지난 4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여건에서 인권을 보호받으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체육선수의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정책을 권고했다"며 "국민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스포츠계 내 만연한 폭력 등 악습을 근절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범죄와 트라이애슬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혹행위 배경에는 1등만을 추구하는 성적 지상주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인권위는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꾸려 실태 조사와 문제점 진단을 거쳐 행정 수반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스포츠계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권한 바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0 도쿄패럴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17일 경기도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탁구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다짐하며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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