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10년 만에 '게임 셧다운 폐지'에...게임업계 "숨통 트인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0:36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0:36

강제적 셧다운제→선택적 션다운제
"게임은 나쁘다"…부정적 낙인 지웠다
플랫폼 다변화로 수익 기대는 '글쎄'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강제적 셧다운제'가 10년 만에 폐지됐다. 앞으로는 청소년 게임시간 제한제도가 자율적 방식의 '게임시간 선택제'로 일원화된다.

게임 업계는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식 개선'에 높은 점수를 줬다. 셧다운제의 기저에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반면 셧다운제 폐지로 인한 '수익 확대' 측면에는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셧다운제는 PC 온라인 게임에만 적용되지만 현재는 모바일 등 플랫폼 다변화로 인해 셧다운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수익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실효성 논란 속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10년 만'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 방지와 '수면권 보장'이라는 명분으로 2011년 도입됐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은 심야(밤 12시~오전 6시) 시간에 PC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다.

하지만 도입 이후 청소년에 대한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2019년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셧다운제로 인해 늘어난 청소년 수면 시간은 1분30초에 그쳤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시간이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셧다운제 폐지에 불을 지폈다. 마인크래프트는 10들에게 인기가 많고 교육용 게임으로도 사용되지만 셧다운제로 인해 PC버전이 성인용으로만 허용돼 논란이 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강제적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18세 미만 본인과 부모 등 법정대리인이 요청하면 원하는 시간대로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선택적 셧다운제'로 변경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금지하는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를 환영한다며 관련 법안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임 산업 옥죈 부정적 인식 개선 기대…"숨통 트인다"

게임업계는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어떤 산업에 제재, 제한,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일반인들은 해당 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며 "게임도 셧다운제로 인해 좋지 않은 시선들을 받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인식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1년 셧다운제 도입 이후 2013년 발의된 4대 중독법에 게임은 술, 도박, 마약과 함께 언급됐을 정도"라며 "모두의 인식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번 기회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규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대목도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파생된 규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동안 셧다운제가 자리 잡으면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뿐 아니라 부가적인 규제를 감수해야 했다"며 "셧다운제 폐지는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72개 게임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제적 셧다운제는 그동안 실효 부족, 청소년 권리 침해, 산업 경쟁력 약화 등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옥좨왔다"며 "앞으로 게임 내 자녀보호 기능 시스템 등을 널리 알리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셧다운제 폐지로 인한 수익 증대 가능성에 대해 게임 업계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셧다운제가 도입된 시기만 하더라도 청소년들 대부분은 PC 온라인 게임을 이용했지만 현재는 모바일 게임 이용 비중이 더 높기 때문이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청소년 345명의 게임 이용 분야(중복 응답)는 셧다운제와 관계없는 모바일 게임이 90.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PC 게임은 64.3%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플랫폼별 매출 기준이 있어 매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겠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셧다운제는 PC 온라인 게임에만 적용되지만 현재는 모바일 등 플랫폼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PC 온라인 게임으로 많은 타이틀이나 라인업이 갖춰져있는 회사들에게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지만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