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 중심 대출
혁신펀드, 현대차·LG엔솔 등 수요기업 참여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기존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방식과는 달리, 기술신용(TCB), 지재권(IP) 등 무형자산 중심의 기술담보대출 방식으로 혁시기업에 1조원 규모의 기술금융이 지원된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 2호도 2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기업은행, 신한은행, 기술보증기금 등과 이러한 내용의 '기술혁신 전문대출 및 제2호 기술혁신펀드 출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기술혁신 전문대출'과 '제2호 기술혁신펀드'는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 신한은행에서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술금융 프로그램이다.
기술특화대출과 일반대출 비교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8.26 fedor01@newspim.com |
효과적인 연구비 관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혁신기업들이 미래를 향해 기술 혁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민간의 투자를 유도한 것이다.
특히 올해 1조원 규모로 신설되는 '기술혁신 전문대출'은 기존 금융권의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방식과는 달리 TCB, IP 등 무형자산 중심의 기술담보대출 방식으로 운영돼 혁신기업들의 R&D 수행 활동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문대출의 지원대상은 최근 5년 이내 R&D 수행한 기업과 현재 R&D 수행 중인 기업이다. 기술신용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도 기술보증기금에서 600억원 규모의 추가보증을 연계해줘 많은 혁신기업들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업의 R&D 활동에 전문 투자하는 기술혁신펀드도 지난해에 이어 2호 조성에 들어간다. '산업(대기업)과 금융(은행권)이 연대해 미래투자에 협력한다'는 슬로건 아래 미래차, 이차전지, 글로벌기술 분야 등을 대상으로 총 2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미래차 분야는 현대자동차, 이차전지 분야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SK이노베이션 등 수요기업이 함께 출자한다.
제2호 기술혁신펀드 운용방식(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8.26 fedor01@newspim.com |
이번 펀드를 통해 미래차와 이차전지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 기술개발과 해외 사업화, 인수·합병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30억원 내외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혁신기업들의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에 마중물 역할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술혁신 전문대출 프로그램'은 27일부터 시행된다. 대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산업부 R&D 전담기관과 전담은행인 기업은행,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제2호 기술혁신펀드'는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날 공고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을 통해 연말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돌입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대기업과 금융권이 동반 투자로 출범하게 된 이번 기술혁신금융은 산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수 혁신기업에게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탄소중립 등 국가적 현안에도 민관이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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