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모여 유튜브 예배 영상 시청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5주 연속 대면예배를 벌여 시설폐쇄명령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여 명이 29일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모여 비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전 목사가 실내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설교를 하고 교인들이 각자 유튜브로 시청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선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인근에서 온라인 야외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된 이후에도 계속 대면 예배를 진행하다가 시설폐쇄 명령 이후 지난 22일부터 야외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2021.08.29 leehs@newspim.com |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교보빌딩, KT광화문빌딩 등 광화문 일대에서는 일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모여 각자 휴대전화로 예배영상을 시청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거리를 뒀지만 참여 인원은 총 8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예배 시작 전부터 주변 일대에 펜스를 치고 차벽을 설치해 일대 통행을 제지했고 야외 예배를 중단해달라는 경고방송도 내보냈다. 일부 교인들의 반발로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성북구청 관계자들과 경찰은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시설폐쇄 명령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하식당과 3층 강당 등에서 예배를 한 흔적이 없고 오늘 시설폐쇄가 잘 지켜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예배가 금지된 지난달 18일 대면예배를 강행해 10일간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이후 5주 연속 대면예배를 진행하자 성북구청은 시설을 폐쇄하는 2차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교회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시설폐쇄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시설폐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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