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C-18'이 국내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며 급락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2% 빠진 8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7일 'EC-18'의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공시했다.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에서 중증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이행을 예방하는 EC-18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흉부 엑스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을 통해 폐 침범이 확인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하는 'EC-18' 임상 2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경증 폐렴 환자가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14일 이내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 폐렴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이행되는 확률이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임상에서 투약군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탐색적 임상시험의 특성상 대상자 수가 적은 것과 이상반응 발생 시 투약을 즉시 중단하도록 설계된 임상 디자인의 한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임상을 통해 회복기간 관련 유의미한 결과와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관련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상자 회복기간(Time to recovery)을 주 평가지표로 하는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2b/3상 시험을 진행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EC-18을 해외 임상 등 추가 임상시험을 통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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