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는 전용상품 개발·판매
삼성화재도 제휴...선물 보험 제공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들이 카카오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판매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카카오톡과 제휴,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을 받는 일명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직접 본인의 주행거리 정보를 등록하거나, 설계사가 고객에게 주행거리 정보를 받아
본사의 시스템에 별도로 등록해야 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에 현대해상은 카카오톡에서 인증수단을 추가하여, 설계사가 고객의 주행거리 정보를 받아
본사의 시스템에 별도 등록하는 과정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일리지특약은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통상 2만㎞ 이내로 주행할 경우 할인특약이 적용된다. 가입 당시 할인특약 내용과 보험 만기시 최종 주행정보 내용이 동일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확인 절차를 더 편리하고 간편하게 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현대해상 카톡으로 車보험 마일리지 할인 2021.08.30 0I087094891@newspim.com |
카카오와 손을 잡는 보험사는 현대해상뿐만 아니다.
DB손보는 최근 카카오페이 전용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진단비와 수술비, 입원일당 등 필수적인 암 보장 이외에 암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제휴 업체를 통해 가사 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DB손보는 장기보험 계약 체결 시스템에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프로그램을 적용해 금융 플랫폼과의 제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즉, 카카오페이를 통해 직접 DB손보의 계약 체결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페이 회원은 여러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 쉽고 빠르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전용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카카오페이 전용 상품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보험을 카카오톡으로 선물하기도 한다. 보험 선물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대형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보험상품을 온라인 쇼핑플랫폼으로 판매하는 것은 보험업법상 모집행위로 간주돼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당국의 금융규제샌드박스에 '오픈마켓 기반 보험 쿠폰 선물하기 간편서비스'가 포함되면서 가능해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되어 있지 않은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카카오는 공룡플랫폼기업"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고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들도 고객에게 보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와 손잡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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