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취소, 또 취소"…거리두기 속 두 번 우는 공연팬들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08:30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08: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공연팬을 자처하는 직장인 김 모씨(35)는 이달에 예매한 공연 티켓을 두 차례나 취소 당했다. 강력한 거리두기 속 불행 중 다행으로 공연은 계속되고 있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공연 주최측이 기존 예매 좌석을 모두 취소하고 좌석 띄어앉기를 반영해 재예매에 들어간 때문이다. 이처럼 잇따른 전체 좌석 취소 후 재예매 사태가 공연팬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현재 수도권 지역에는 오후 6시 이후 2명 이상 모임 금지가 시행 중이다. 공연장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4단계 이전에는 공연장 내 70%까지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저녁 시간대 공연 회차에는 동반 2인 외에 무조건 띄어앉기를 필수로 지켜야 한다.

양진영 사회문화부 기자

이 때문에 3~4개 좌석까지도 연석으로 이미 판매했던 공연의 경우 일부 좌석을 일괄 취소하고 2연석, 1칸 띄어앉기로 일괄 변경했다. 밤 10시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방역 지침에 따라 공연 시간도 오후 7시, 7시 30분으로 일괄 조정됐다. 

저녁 시간대 동반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됨에 따라 7~8월 공연한 뮤지컬, 연극 등이 대거 취소 후 재예매 사태를 맞았다. 7월 개막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부랴부랴 저녁 회차 공연 중 4연석으로 판매된 좌석을 일괄 취소하고 재예매를 진행했으며, 지난 17일 개막한 '엑스칼리버'와 '레드북' 일부 회차도 이같은 상황을 피해가지 못했다.

소극장 공연 역시 마찬가지다. '아르토 고흐' 같은 경우는 8월 공연 회차 대부분을 가변석 없이 판매한 탓에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재예매가 이루어졌다.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두 차례나 기예매 티켓이 취소되며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미 판매한 티켓을 환불하고, 재예매를 할 수밖에 없는 제작사도 거리두기로 인한 조치가 야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 확산 시기 시행해왔던 '가변석 운영'을 왜 선제적으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가변석을 운영할 경우 사전에 거리두기 상향시 일괄 취소가 고지된다.

특히 가변석을 운영할 시 일반석과 가변석을 나누어 예매가 진행된다. 티켓 판매 주체들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관객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구매자들을 최대한 배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공연을 올리고, 티켓 판매 수익을 조금이라도 거둬들여야 하는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반복되는 취소 후 재예매 사태는 코로나로 불안한 와중에도 극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공연계는 물론이고 모든 분야가 코로나로 힘든 터널을 지나왔지만 상황은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지난 6월만 해도 백신 접종률이 치솟으면서 이르면 7월부터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현재의 4차 확산과 거의 두달째 이어지는 4단계의 강력한 조치를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일단은 4단계 거리두기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정돼 있다. 하지만 7일부터 가변석 미운영 상태로 이미 판매가 이루어진 공연이 다수 존재한다. 거리두기 단계가 현 수준에서 다시 연장된다면 수차례 공연 중단과 취소 후 재예매를 버텨온 관객들을 다시 한번 울리게 되는 셈이다. 향후 코로나 4차 확산이 잦아든다고 해도, 공연계에 당분간은 '가변석 운영'이 필요한 이유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