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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반도체난 최소화·생산 최대화…남은 4개월 '전력 질주'

기사입력 : 2021년08월30일 14:29

최종수정 : 2021년08월30일 14:29

현대차·기아, 전사 역량 총동원..반도체 수급 총력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 "하반기도 수급 상황 예측 어려워"
올해 전 세계 車생산량 630만~710만대 감소 전망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가 하반기 생산·판매에 전력 질주한다.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 영향을 하반기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국에서 퍼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반도체 수급난을 악화시킬 수 있는 탓에 완성차 업체의 긴장도는 여전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2021.07.14 peoplekim@newspim.com

 ◆ 현대차·기아, 하반기 반도체 수급난 '제로' 총력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초 상반기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동남아 등에서 코로나19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현지 자동차 부품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이어져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된 것이다.

한국지엠(GM)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한국지엠도 올해 상반기에만 약 8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며 "주요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인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또 다시 생산 차질이 발생될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다. 지난 2월 부평공장 등이 생산 차종을 감산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글로벌 인기 차종은 생산 즉시 바로 수출되지만 반도체 공급량이 달리다보니 수출량도 줄게 됐다. 상반기 8만대 생산 차질은 지난 한해 동안 한국지엠이 생산한 36만대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전 세계에 16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2% 올랐고, 기아도 23.5% 늘어난 116만대를 팔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감소를 회복세로 돌려놨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일부 차종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일시적으로 출고가 지연되기도 했다. 양사는 하반기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반도체 수급난을 최소화하는 한편, 생산·판매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이미 내년 생산 물량에 대한 차량용 반도체 발주를 완료했고, 반도체 업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권역별·차종별 특성에 맞는 반도체 재고량을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7월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품 수급 이슈가 장기화됐고 특히 2분기에 가장 심각했다"며 "현 시점에서의 반도체 수급난은 3분기부터는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반도체 부족에 GM·토요타 등 감산..산발적 생산 차질

반도체 수급난 불안과 기대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는 감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지난 17일~19일(현지시간) 기존 3교대에서 1교대로 가동을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1교대로 전환한 뒤 다시 3교대로 정상화했고, 해외 공장 중 앨라배마 공장 외에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요인으로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달과 6월에도 각각 일주일씩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도 5월 이틀간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전역의 공장에 대해 가동을 줄이기로 했는가 하면, 토요타도 9월 생산 규모를 약 90만대에서 40% 감산한 50만대로 낮춰 잡았다. 혼다 동남아 공장도 이달 초 5일간 폐쇄되는 등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완성차 업체의 감산 계획은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 등에서 코로나19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탓에 반도체 생산이 불안정해서다. 반도체 수급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국내 업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서 차량 인도기간이 길어져 실제 판매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매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중장기 판매량 증대를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져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630만~710만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3분기 생산 차질 규모는 최대 21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일본차 대비 동남아 부품 의존도가 낮은 편이어서 반도체 수급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히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용 반도체 수급난이 발생될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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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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