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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8월 31일(화) 조간 리뷰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08:58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08:58

문대통령, 오늘 국무회의서 2022년 예산안 편성 확정
언론중재법 국회 본회의 연기, 여야 합의 재시도
윤석열, 역선택으로 낙마 가능성? 野 경선 룰 논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최악의 상황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2022년 예산안 편성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확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이 어려움에 빠진 자영업자 등에 대해 어떤 대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전히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언론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2년반 만에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을 두고 '핵카드'를 다시 꺼내 대미 압박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제재완화 등을 받아내려는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언론중재법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여야는 이날 4차례에 걸친 원내대표 회동에서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이날도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에 대해 "대선, 정권 재창출 도움 여부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간들은 이를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지만, 강행할 경우 중도층 반발로 내년 3월 대선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대선후보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갈라지고 있습니다. '역선택'은 경쟁 정당 지지자들이 다른 정당 선거에 참여해 조직적 투표를 함으로써 선거 결과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가리키는데요. 여러 후보들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마련하라고 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8.03 photo@newspim.com

<헤드라인 뉴스>

문대통령, 오늘 국무회의 주재...'확장재정' 2022년 예산 의결한다/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2022년 예산안 편성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고 확정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 정부서울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편성된 2022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野·언론단체 "거부권 행사하라"…침묵했던 文으로 향하는 화살/중앙일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30일 여전히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언론단체들은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다.

문 대통령 "아프간 남의 일 같지 않아…우리도 난민·이민자였다"/한국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과 가족을 한국으로 이송한 데 대해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 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 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들과 가족들을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간인 이송 작전이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충북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 드린다"고 했다.

文, 법무부 과잉의전 논란에 "재발않게 하라"/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경위야 이해할 수 있다 해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우산을 들고 있던 강 차관 수행비서가 취재진의 요청 등에 따라 자세를 낮추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은 측면이 있지만 경위와 관계없이 공직사회에 필요 이상의 의전이 없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이다.

文대통령, 최태호 주아프간 대사 격려 "몸 사리지 않고 임무 수행"/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와 통화하고 "위험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줘 고맙다"고 격려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최 대사와의 통화에서 "교민을 남김없이 탈출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설득하고 보살핀 것, 아프가니스탄 조력자와 가족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공관원들이 다시 카불에 들어간 것이 성공 배경"이라고 치하했다.

文대통령, 고승범 금융위원장 임명…31일부터 임기 시작/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고승범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임기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고 위원장의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곧바로 경과보고서를 합의 채택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 "외교와 대화 통해 북핵 해결" 한목소리/한국일보
한국과 미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30일(현지시간)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 해결 원칙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한미 간 대북 인도적 지원 협의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도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김 대표와 협의를 가졌다. 이어 두 사람은 특파원들과 만나 간단한 입장을 발표했다.

北, 2년 반 만에 영변원자로 재가동… 美압박 '핵카드' 다시 꺼냈다/조선일보
북한이 2년반 만에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을 두고 '핵카드'를 다시 꺼내 대미 압박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제재완화 등을 받아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북측의 원자로 재가동 사실을 알고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남북 통신선 복원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 원자로와 관련해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이후 5㎿ 원자로가 가동됐다는 정황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단독] 대치동 5억 오를 때 지방선 330만원 올라...文정부 4년,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뉴스핌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전국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전국 가격상위 20%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90% 가깝게 상승할 동안, 경남 김천시 평화동 등 하위 20%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불과 3%도 오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투기를 막고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며 24차례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저가 아파트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가 아파트 가격만 2배 가까이 뛰며 주택시장 불안정성만 높였다는 평가다.

여야, 마라톤 협상에도 언론중재법 이견 못 좁혔다…본회의는 31일로 연기/뉴스핌
언론중재법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여야는 이날 4차례에 걸친 원내대표 회동에서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시작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기자들에게 "이번 회동에서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예정했던 본회의는 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野 "송두환, 이재명 변론 왜 했나" 공세…與 "공익 비판 野, 배알 뒤틀렸나" 반박/서울신문
30일 국회에서 열린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재명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송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를 무료 변론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집중 공격했기 때문이다. 경과 보고서는 공방 끝에 청문회 시작 5시간 만에 합의 채택됐다. 민주당은 적격 의견을, 국민의힘은 부적격 의견을 냈다.

윤석열, 민주당 역선택 때문에 낙마?... 경선 룰 갈등 불붙는다/한국일보
대선후보 경선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이 갈라지고 있다. '역선택'은 경쟁 정당 지지자들이 다른 정당 선거에 참여해 조직적 투표를 함으로써 선거 결과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가리킨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인 셈이다.

송영길 "언론법 처리, 정권 재창출에 도움되는지로 판단"/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0일 당내 인사들에게 언론중재법 처리 문제를 "대선, 정권 재창출 도움 여부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지만, 이를 강행할 경우 중도층 반발로 내년 3월 대선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언론법을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밤늦게까지 대치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에서 언론법 처리를 압박하고 있어 조만간 법안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투기의혹 탈당 0' 與… 윤희숙 사퇴 처리땐 "내로남불" 역풍 걱정/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 대응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탈당이 사실상 유야무야된 상황에서 윤 의원 사퇴안을 처리할 경우 또 한 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다.

'과잉 의전' 논란 뜨겁자… 직접 우산 든 여야 주자들/동아일보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우산 과잉 의전' 논란이 커지자 여야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빗속에서 직접 우산을 들거나 과거 자신이 우산을 직접 들었던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찾았다. 현장에 비가 내리자 차에서 직접 우산을 챙기고 내려 눈길을 끌었다. 윤 전 총장은 이춘희 세종시장으로부터 국회의사당 건립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는 내내 우산을 들고 있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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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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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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