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법안 처리 시점과 수정안 협상 고민 중"
상임위원장 선출 및 여타 쟁점법안도 논의 검토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처리를 두고 전날 야당과 4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31일 오전 회동에서는 수정안을 두고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언론중재법) 법안 처리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다만 수정안을 가지고 (야당과)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08.30 leehs@newspim.com |
이 의원은 "결국 수정안으로 (협상을) 할 것인가, 현재의 것으로 할 것인가는 지도부에 일임했다"며 "지도부는 이와 함께 법안 처리 시점을 이번 국회로 할 것인가, 다음 9월 국회에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오해하실 수 있는 부분, 즉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수정할 수 있다"며 "여기까지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야당에 건낼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전날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 건낸 '수정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연동돼 있어 언론중재법 외 다른 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할 수 없다"면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다른 쟁점법안들을 한꺼번에 논의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승원 의원은 "결국 여기까지 왔는데 이럴 거면 왜 우리가 상임위 7개를 주고 법사위원장도 내년에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이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앞선) 합의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식의 고민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의 처리 시점 등을 두고 "송영길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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