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향적 방향 제시했지만 사측이 거부"…2일 오전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HMM 노사가 1일 임금협상을 위한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협의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 사측과 육상노조, 해상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오후 10시 40분 회의를 종료했다. 다만 노사는 2일 곧바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종로구 HMM 본사 모습. 2021.08.25 mironj19@newspim.com |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전향적인 방향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수치 등은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HMM 노사는 지난 7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이어가고 있다. 협상에 진전이 없어 양 노조는 각각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이 성립하지 않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후 육·해상노조는 별도로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했다.
이후 노사는 지난 24일 배재훈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3자 교섭을 재개했다. 이어 1일 2차 교섭을 열었지만 양측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8% 인상, 격려금·장려금 500% 등의 조정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해상노조가 쟁의권 발동을 결의한 만큼 만약 합의가 지연될 경우 집단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의 파업이 실행되면 우리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막대할 전망이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7일 4385.62로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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