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3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 급등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 상승한 2만9128.11엔으로 지난 6월16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1.6% 올라 1991년 4월17일 이후 약 30년 4개월 만에 최고치인 2015.45포인트에서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와 토픽스는 각각 모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7월12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컸다. 주간으로는 5.4% 상승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오는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총재 임기 만료 시점인 30일에 맞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됐다.
관련 발표가 나오자 일본 증시에서는 새로운 총재 후보에 의해 대담한 경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다카시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일본 주식은 매우 강력한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 동안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그 배경엔 정부의 미흡한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인한 자신감 상실이 있다"고 말했다.
리오스캐피털웍스의 후쿠에 유야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개선 면에서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상당히 선전 중"이라며 "스가 총리의 사임 발표는 일본 시장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CI일본지수 구성 기업의 향후 1년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0% 증가해 미국 등 다른 주요국 지수 기업의 증가폭을 앞지르는 중이다.
철강 등 경기민감주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주도 상승했다. 일본제철이 5.4% 상승했고 JFE홀딩스는 6.5% 뛰었다. 반도체 관련주인 도쿄일렉트론은 2% 상승했다.
토픽스 업종별 지수 중 철강 부문이 4.1% 상승한 가운데 전자기계와 증권이 각각 2.4%, 2.3% 올랐다.
중국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 떨어진 3581.73포인트, CSI300은 4843.06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 오른 1만7516.92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52분 기준 0.8% 하락한 2만5894.00포인트에 호가됐다.
인도 주식시장은 강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0.2% 상승한 5만7973.47포인트, 니프티50은 0.4% 상승한 1만7302.60포인트를 나타냈다.
베트남 증시는 전날에 이어 휴장했다. 다음 주 6일 거래를 재개한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통계를 주시 중이다. 이번 고용통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 시기를 가늠할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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