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 넘게 올라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 올라 지난 7월14일 이후 한 달 반만에 최고치인 2만8451.02엔에서 마감했다. 200일 이동평균선 2만8281엔을 상회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1% 상승해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980.79포인트에서 마쳤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9월 중순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를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시세를 이끌었다. 오는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열세가 예상되자 이를 피하려고 중의원 해산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중의원 해산은 침체하는 여론을 뒤집기 위한 승부수인 만큼 선거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일본 주가가 상승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한 지원금을 포함해 경제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정부가 발표한 4~6월기 법인 통계에서 금융업과 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의 설비투자액이 전년동기 대비 5.3% 늘어나 5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설비투자의 회복 소식도 주가를 뒷받침한 배경이 됐다.
개별로 건설장비 제조업체 고마쓰가 5.4%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슈퍼스타'로 불리는 캐시우드의 '아크 자율기술·로봇공학 상장지수펀드(ETF)'가 고마쓰의 미국예탁증권(ADR)을 작년 8월 중순부터 거의 매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ETF에서 고마쓰의 비중은 13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주식시장은 1%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 상승한 3567.10포인트, CSI300은 1.3% 뛴 4869.46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 하락한 1만7473.99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55분 기준 0.3% 오른 2만5968.00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0.2% 상승한 1334.65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0.1% 내린 5만7519.21포인트, 니프티50은 0.2% 하락한 1만7103.15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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