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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중국포럼] 중국 주식투자의 '감'을 찾아서…전략적 투자 해법 모색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1:32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1:38

민병복 대표이사 개회사,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축사
전문가 4인이 소개하는 '불확실성 속 현명한 투자전략'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중국 경제회복세 둔화,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가능성 확대 등 대내외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주식의 투자가치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물경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중국 자산의 잠재적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팔자니 아깝고 사자니 부담'. 이것이 최근 중국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7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중국 주식투자의 '감'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9회 중국포럼'을 개최하고, 중국 증시에서 방향을 잃은 투자자들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전략적 투자의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병복 뉴스핌 대표이사

민병복 뉴스핌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 특유의 폐쇄성, 중국어의 언어 장벽 등으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아 중국의 주식시장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여겨진다"면서 "뉴스핌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앞서 읽어내 다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해외주식 투자 정보 제공 앱(APP)인 감(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올해 뉴스핌 중국포럼은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 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주요 2개국(G2) 시대 중국의 성장 속에서 투자의 미래를 찾고 계신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시청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중국은 GDP 100조 위안을 달성하는 등 2000년 10조 위안에서 20년 만에 10배 규모 성장을 이뤘다"면서 "다만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미∙중 무역분쟁 가속화,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정부의 대기업 규제 강화로 중국 자본 시장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의 금융 시스템 자유화 기조는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중국 규제가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과도한 수준이 아닌 지금이야말로 저평가된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이어 중국 증시 전문가 4인은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을 통해 중국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규제리스크로 드러난 중국 당국의 정책적 변화와 증시에 대한 영향, 불확실성 짙어진 중국 증시에 대응한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신흥국 전략팀장은 최근 규제의 끝판왕으로 인식되고 있는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으로 인해 제조업 중심 산업정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책의 순방향인 중국 본토 시장 제조기업에서 투자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를 강하게 규제하는 가운데, 제조업 육성 의지가 서비스업이나 내수쪽에 대한 고도화 의지보다 훨씬 더 앞서고 있다"면서 "시간을 가지고 중국 투자를 한다면 제조업이 많은 중국 본토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공동부유 정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주식 시장 관점에서 주도주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판단을 내리며 향후 3년 동안 테크, 친환경 그리고 제조기업 중의 스몰캡이라 부르는 중소형 기업들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 리서치 사무소 소장은 직접 체득한 중국 주식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의 성장성과 메가 트렌드를 읽어내고 이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자대상을 물색하는 안목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증시의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오른 규제 리스크가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며 "중국 증시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은 불필요하다"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잘 만' 고르면 높은 수익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 소장은 "'업어서 잘 키운 산업을 이제 내려 놓겠다' 하는 데 대한 걱정보다 '앞으로 20년 동안 업혀서 잘 커 나갈' 종목을 사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 내 전기차 산업의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신흥국 전략팀장,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 리서치 사무소 소장, 진첸징(金倩婧, Ms. Vicky Jin) 상하이신은만국증권연구소(上海申銀萬國證券研究所) 투자전략 수석연구원, 최설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중국전략 애널리스트.

최설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중국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치국(治國)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부상하는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를 잘 이해하면 중국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면서 △육성산업에 대한 관심 △중소형주에서의 '히든 챔피언' 발굴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을 제시했다.

주목할 육성 산업으로는 데이터 보안, 반도체 및 첨단 제조업, 방위산업, 농기계 및 종자, 전기차, 혁신 바이오와 같은 중국의 사회 및 국가 안정, 환경 보호 등의 정책에 부합하는 분야를 꼽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최근 중국 당국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 섹터라면서, 최근 중국 당국이 육성 의지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성∙정밀성∙특수성∙혁신성을 갖춘 강소기업) 중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골짜기가 깊을 때 사기(Buy the dip)' 전략을 바탕으로 당국의 규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항셍테크지수 종목 등의 우량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상하이신은만국증권연구소(上海申銀萬國證券研究所)의 진첸징(金倩婧, Ms. Vicky Jin)) 투자전략 수석연구원은 이날 강연을 통해 △향후 중국경제가 직면할 거시적 환경 △중국 증시로의 해외자금 흐름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및 홍콩증시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며 불확실성이 짙은 중국 증시 속에서 포착할 수 있는 투자의 기회를 소개했다.

진 연구원은 향후 일정 기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해외자금의 유입 속도 또한 둔화되겠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자산의 잠재적 매력이 더욱 커지며 전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증시를 주목할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한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투자를 독려했다.

이와 함께 중국 증시에서 당국의 정책적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의 정책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정책에 부합하는 섹터와 종목에서 전략적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동시에, 여전한 투자의 기회를 보유한 홍콩증시 또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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