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픈AI 벤치마킹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
민‧관 손잡고 초거대 AI 구축…규제샌드박스 활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분야별로 생산해왔던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집결시킨 데이터댐을 기초로 향후 초거대 AI 생태계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민간 데이터기업과 정부가 첫 전략대회를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민‧관이 인공지능 투자 비전을 공유하고, 인공지능‧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를 열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는 인공지능 분야 주요 기업 대표(CEO)를 비롯한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국가 전체의 인공지능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9.07 biggerthanseoul@newspim.com |
기업 대표는 여민수 카카오대표를 비롯해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박정호 SKT 대표,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 센터장이 참석했다. 학계 대표로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고려대 교수)도 동참했다. 정부 측에서는 임혜숙 과기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박수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 및 활용 확산을 위해 2019년 12월 범부처 전략인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지난해 7월부터 진행중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내년에는 1조807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지난해 5월 미국 '오픈AI(OpenAI)가 발표한 GPT-3(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3) 모델을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의 규모를 수천억~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대폭 확장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를 위해 현재 네이버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슈퍼컴퓨터(700PF) 도입한 상태며, SKT는 초기모델을 활용한 'AI 언어능력평가대회'를 추진한다. LG는 60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텍스트‧이미지 동시 학습 초거대 AI를 올 하반기에 공개한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와 함께 '초거대 AI' 공동연구를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산‧학‧연 협력 기반 기술 개발‧사업화를 추진하는 'AI 클라우드 멤버십' 구축을 검토중이다.
초거대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이를 구축한 기업에서는 중소‧스타트업이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API 등)를 제공한다.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 개발과 성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가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돼 활용되도록 민‧관이 함께 검토하고 지원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초거대 AI 후보군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디지털 뉴딜로 추진 예정인 정부 사업 연계를 통해 초거대 AI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후속연구를 진행해 학계‧연구계에 관련 연구경험 축적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에서는 초거대 AI 서비스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필요사항 및 적용방법을 제안하고,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초거대 AI 관련 규제샌드박스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개선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AI 법제 개선 로드맵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임혜숙 장관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해야 한다"며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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