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받았다는 소식에 빗썸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비덴트는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3%, 34.22%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9일 비덴트에 따르면 빗썸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농협 실명계좌 발급을 필두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최종 신고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국내 거래소는 이달 24일까지 ISMS 인증과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요건 등을 갖춰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
농협은 금융사고 및 자금세탁 발생시 은행의 면책을 보장해주는 법적제도 미비로 실명계좌 제공에 부담을 느껴왔다. 이 때문에 빗썸과 계약연장에 필수 조건으로 '트래블 룰(Travel rule)' 도입 의무를 제시해 왔다. 트래블 룰은 코인을 기존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옮길 때 송·수신자의 정보를 모두 수집해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만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빗썸 관계자는 "농협은행과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신고 접수 이후 FATF 및 금융당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농협의 글로벌 금융 네크워크에 힘입어 가상자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양사가 상호 보완하는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2월 6000만원을 돌파했다. 4월 들어서는 역대 최고가인 8200만원을 기록했지만 하락세로 주춤해 6월 3000만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달 7일 6000만원을 다시 터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올해 5월 역대 최고가인 541만원을 기록했다. 6월 들어 200만원 이하로 하락했으나 현재 400만원에 근접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지난 8일 17시)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하루거래량이 약 284조 1098억원에 달하며 투자열기가 지속되는 상태다.
빗썸은 가상자산 열풍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따르면 올해 빗썸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6087억원으로 전년동기 908억원 대비 5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033억원으로 전년동기 501억원 대비 1100% 늘었다.
빗썸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비덴트의 지속 수혜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이 1375억원으로 전년동기 112억원 대비 약 1084% 급등했다.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3%, 34.22%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신규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메타버스 사업 진출에 나섰다.
[로고=비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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