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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경전선 전철화 '도심구간 약 3㎞ 지중화' 대안 제시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6:57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6:57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 시 도심구간 일부를 지중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은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2019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경전선 전철화 지상통과 반대집회 [사진=순천시] 2021.09.09 ojg2340@newspim.com

마지막 노선을 남해안선 고속철도와 연계해 남해안권에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민들의 기대도 높았다.

다만 30만 시민이 거주하는 순천의 도심구간을 기존 노선 그대로 활용하는 안이 통과됨에 따라 하루 6회에서 40회로 운행횟수가 증가하는데 따른 소음피해와 교통체증 유발, 높이 7m에 이르는 전차선 구조물 설치로 정원도시 순천의 이미지 훼손 등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허석시장의 입장문 발표와 순천시의회의 최적안 반영 촉구 건의안, 시민대책위원회의 집단농성 등 지역의 반대 여론이 거셌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정식적인 대안을 건의하기 위해 올해 5월 '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대안검토 연구용역을 맡겨 여러 가지 대안 중 경제성이 뛰어나며 타당성이 있는 '도심구간 4km 중 약 3km를 부분 지중화'대안을 마련해 순천시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 의견 수렴 후 최종 대안으로 선정했다.

해당 대안은 기존 노선 및 순천역을 활용하되 도심권 단절, 소음피해 최소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사천을 지나 지중으로 들어가 인제건널목까지 부분 지중화 하는 내용이다.

이 구간이 지중화되면 6개의 철도건널목이 사라져 사고위험과 교통체증이 줄어들고 철도부지 지상은 공원과 광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해 도시민에게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체 도심구간 경전선을 지중화하는 대안을 검토했지만, 순천역이 동천 바로 옆에 위치해 지리적 여건상 철도선로 기울기를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순천역을 옮겨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심 구간 중 가능한 최대 구간을 지중화하는 것으로 대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ojg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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