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서 尹 가만 놔두라 해...스스로 무너질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14일 윤석열 후보를 향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면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관 '대통령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윤 후보 측에서 홍 후보 캠프 인사가 고발 사주 의혹에 관련됐다고 주장하는데 법적 대응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그런 것 갖고 고발해선 안 되겠다. 하지하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9.07 photo@newspim.com |
그는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쫓기죠 뒤집어지면서 이제는 걸고 넘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그렇게 주장하면 자멸할 것이다. 주위에서도 가만히 놔두라고 한다. 스스로 무너진다(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의 장점'을 묻는 질문엔 "윤 후보에 대해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 된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 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당당하게 정도로 나가라. 구태들 속에 있다 보니 같이 물들지 말라'며 "누가 거짓 소문 퍼트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건 야당내 암투가 아니라 본인과 진실의 충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발사주 사건에 이어 오늘 또 검찰을 가족 보호수단으로 악용 했다는 검찰 사유화 문건이 터졌다"며 "정도로 대처하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후보 캠프는 전날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직선거법 및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조씨는 지난 8월 11일 박 원장과 만난 자리에 동석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윤 캠프는 동석자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성명불상자 1명을 함께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특정 선거캠프 소속의 동석자가 있었다는 다수의 의혹 제기 내용이 있었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동석자로 거론되고 있는 홍 후보 측 인사를 언급하며 "이필형이라는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해당 인사와의 동석 사실을 부인했다.
홍 후보 캠프 소속 이필형 조직1본부장은 여의도연구원 전 아젠다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국정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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