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하반기도 글쎄"…4대 면세점, 사라진 추석 명절 특수 '울상'

기사입력 : 2021년09월19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9월19일 07:01

롯데·신라·신세계·현대免, 추석 당일 시내점 휴점
온라인 마케팅 확대...업계 "하반기 매출 하락 불가피"
올해 말 공항 임대료 인하 정책 종료...지원책 절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힌 지 2년이 다 돼 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면세점들은 추석 명절 당일 휴점을 결정했다.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던 면세점 풍경을 더는 보기 힘들어지자 민족 대명절 '추석 특수'는 더이상 기대하지도 않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런 상황 속에서 비대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등을 통해 내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시적인 효과일 뿐 하반기를 바라보는 면세점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사진=셔터스톡]

◆ 4대 면세점, 추석 당일 시내점 휴점...지난해 이어 올해도 명절특수 실종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4대 면세점은 추석 당일인 오는 21일 시내점을 휴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부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이다.

비주력 점포는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 내내 문을 닫는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부산점은 19~21일, 제주점은 18~22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18~22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19~21일 휴점한다. 다만 공항 면세점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영업한다.

코로나19 창궐 이전까지 면세점은 연중무휴였으나 코로나19로 여행객이 뚝 끊기면서 앞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 시내 면세점들이 일제히 휴점한 바 있다. 추석은 면세점으로서는 1년 중 최대 대목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올해도 지속되며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4 shj1004@newspim.com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면세 매출 역시 델타 변이 여파에 다시 감소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와 관세청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 3167억원으로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지난 5월 1조 56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이 모두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외국인 방문객은 5만 1199명으로 6월 6만 2499명 대비 약 18%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4월 9867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올해 들어 1조원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월 평균 매출이 2억원 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면세업계는 재고 면세품 판매, 무착륙관광비행, 해외진출 등을 꾀하고 있다"며 "특허제도 개선, 면세한도 상향 등을 통해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2020.09.29 yooksa@newspim.com

◆ 하반기 매출 하락 불가피...온라인 마케팅 내수판매 공략 

이로 인해 2년 전까지 '추석 특수'로 웃음꽃이 피었던 면세업계는 하반기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대 면세점을 위주로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달 10일까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해외여행이 그리운 두꺼비'라는 이색 컬래버레이션으로 월드에디션 소주잔 6종을 출시하고 기념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외여행이 그리운 두꺼비 월드에디션 6종'는 코로나로 여행을 떠날 수 없어 아쉬운 고객들에게 기분전환을 위해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신세계면세점이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스백'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소주잔 굿즈다. 첫 컬래버레이션 기념으로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총 2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시내 면세점의 경우 명절마다 휴점을 결정해왔다"며 "올해도 휴점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SNS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역시 추석 연휴에 맞춰 130여 개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럭셔리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면세품 할인 행사다. 패션, 주얼리, 시계, 아이웨어 등의 상품과 더불어 코엑스점에선 주류 제품까지 판매한다. 명동본점에서는 다미아니, 프레드릭 콘스탄트, 레이밴, 톰 포드 등 40여 개 브랜드를, 코엑스점에서는 폴 스미스, 조니 워커, 발렌타인 등 90여 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고객 수요가 많은 휴가나 성수기 시즌에 맞춰 럭셔리 쇼핑 페스타를 진행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활동은 임시방편책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여전해 당분간 기대감을 갖기 힘든데다 사업 구조조정과 올해 말 공항 임대료 인하 정책 종료를 앞두고 있어 고정비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4대 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위드 코로나(코로나 일상)'만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업황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등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자구책으로 비대면 활동 등을 늘리고 있지만 공항 임대료 인하 정책 유지 등 근본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