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면참석 확인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에어쇼를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6.13 photo@newspim.com |
이에 따라 이번 유엔총회에 역시 직접 참석해 21일 연설이 예정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앞서 2019년 제74차 유엔총회 기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14일 미국 국무부는 백악관에 문의할 것을 요청했고, 백악관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We don't have anything to announce.)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지난 13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대면 참석이 확인된 몇몇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는 그런 말씀만 드리겠다"고 확답을 피한 바 있다.
올해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에 열리는 유엔총회라는 점에서 북한에 대해 이들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국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의 브루스 클링너(Bruce Klingner) 선임연구원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유엔총회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남북한이 각국의 입장을 재차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비난할 것"이라며 "반면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화와 협상, 그리고 위협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북한 편이라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 방문과 관련,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 잠정 명단 (Provisional list of speaker)'에 따르면 북한은 27일 대사(Corps Diplomatique)급 인사가 기조 연설자로, 중국과 러시아는 25일 각각 부총리(Deputy Prime Minister)급과 장관(Minister)급 인사가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올해 북한 측 기조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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