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인영 "'한반도판 CTR' 구상, 북핵문제 해결에 유용한 접근법"

기사입력 : 2021년09월15일 10:26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10:26

"CTR, 구소련 붕괴 당시 성공적 핵 폐기 이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구소련 비핵화 과정에서 적용된 '협력적 위협 감소 프로그램(CTR)을 북핵 문제 해결에 참고해 '한반도판 CTR'을 구상해보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5일 '북핵 CTR 협력 관련 한미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CTR 사례의 시사점을 북핵문제 해결에 참고하며 한반도판 CTR을 구상해보는 것은 몇 가지 측면에서 유용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5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4 kilroy023@newspim.com

이 장관은 "CTR은 과거 구소련 붕괴에 따라 핵무기를 승계하게 된 우크라이나, 카사흐스탄, 벨라루스 등의 국가들이 비핵화와 안전보장, 경제지원을 교환하면서 평화적으로 핵 폐기를 이룬 성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먼저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을 포함한'포괄적 비핵화 모델'의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CTR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서는 비핵화 진전에 따라 대북제재의 단계적 해제, 평화협정, 북미관계 정상화 등 구체적 상응 조치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면서 "핵 폐기 이후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 있어서 협상의 유인과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비핵화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라는 점에서도 CTR이 주는 시사점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CTR 이행 과정에서 샘 넌 의원 등이 공동발의한 '넌-루가 법'을 기반으로 협정의 준수와 상응하는 보상조치가 이행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미 남북, 북미 간에도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이 존재하기에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 합의와 이행방안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다자적 참여와 지원을 통한 비핵화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도 CTR은 매우 유용한 시사점을 준다"고 내다봤다.

그는 "CTR 적용을 통해 초기부터 참여국들이 관여하게 되고 핵을 폐기하는 북한과 이를 지원하는 국가 간 원활한 협력을 통해 보다 검증 가능하고 투명한 비핵화 과정을 진행해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미를 포함한 관련국들의 협력과, 지지,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면 북한도 비핵화 과정의 선순환에서 쉽게 이탈하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불가역적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