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완벽한 하나회 조직처럼 움직여"
"누가 작성했는지 내부감찰 수사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관련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이 내부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권의 완전한 사유화"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조직의 완벽한 하나회 같은 충격적인 실체가 고스란히 확인된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13 leehs@newspim.com |
송 대표는 "윤석열 감독, 검찰과 국민의힘 공동 주연의 고발사주 국기문란 사건의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은 장모 관련 사건은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대검은 윤 전 총장 장모 비호를 위해 집사, 변호사, 해결사처럼 움직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떤 검찰이 작성했는지 대검 내부수사 감찰로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특히 이번 폭로로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윤 후보가 직접 관련됐을 가능성도 더욱 커지게 됐다"며 "지난해 3월 장모 등 비리혐의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4월 총선 직전 국민의힘에 고발문건을 건넨 것으로 추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용을 보면 이렇게 절절하게 윤 후보의 입장을 대변한 고발장이 있을까 싶다"며 "공수처는 존재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정 후보는 누구보다 뛰어난 경륜과 경험, 인품으로 민주당의 뿌리를 지킨 분"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국정농단 헌정질서 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서 탄핵소추 의결이란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의장이고, 총리로서 코로나 극복 토대를 마련한 분"이라고 했다.
그는 "정세균의 가치와 정책, 비전이 충실히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비록 아쉬운 용단을 내렸지만 국민과 함께 원팀 민주당, 민주정부 4기 창출에 (정 전 총리가) 함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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