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마트부터 건설사업까지...한샘 품은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본격화

기사입력 : 2021년09월22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9월22일 06:31

한샘 인수 롯데 "계열사 시너지 고려"...가전과 가구의 만남
B2C부터 B2B까지...상품 경쟁력 강화 전망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홈 인테리어업계 1위 한샘을 품은 롯데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화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커지는 리빙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는 한편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마트부터 건설 부문까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 가구 1위 한샘 적극적 인수, 왜?..."계열사 시너지 고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의 전략적 투자자로 결정됐다. 출자 금액은 2995억원이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약 5%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지분율이 높지는 않지만 IMM PE가 지분을 매각할 때 롯데쇼핑이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어 향후 롯데가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한샘 지분 인수와 관련해서 다양한 FI(혹은 SI)의 참여가 있었다. LX하우시스도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한샘] 2021.09.17 shj1004@newspim.com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9.6%, 22.6% 상승하면서 2년 연속 매출 2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다소 높은 1조 5000억원인 한샘의 몸값임에도 불구하고 가구 시장의 성장성과 한샘이 가지고 있는 사업적 역량의 높은 평가, 각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의사 타진이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가전 전문매장인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과 가구를 함께 묶어 판매하는 마케팅 뿐 아니라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 빌트인 가구로도 한샘을 확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샘 인수에 따라 기대되는 것은 그룹 계열사 시너지다. 롯데그룹이 한샘에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이유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샘의 주요 사업영역은 리모델링과 관련된 리하우스와 인테리어가구 판매 그리고 빌트인 가구 부문이다.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과 인테리어 가구 판매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으며 점유율 1위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빌트인 가구는 전략적으로 크게 공을 들이지는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롯데그룹의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고 해서 사업적 참여를 단언하기는 어려운데 기존 사업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한샘은 공급 주체이고,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사용 주체이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 이유는 결국 사업부문에 대한 고심이 드러난 결과로 해석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9.17 shj1004@newspim.com

◆ 마트·건설 협력 시너지...가구와 가전 동시 공급

무엇보다 한샘 투자에 따라 기대되는 그룹 계열사는 마트와 건설 부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한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자기자본 대비 2.6% 규모다. 롯데하이마트는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

본격적인 한샘과의 시너지 창출에 나서겠다는 행보로도 분석된다. 올해 초 롯데하이마트는 롯데건설과 기업간거래(B2B) 거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패키지 할인과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롯데건설 빌트인 가전 공급을 통해 채널 다변화를 모색하고 B2C와 더불어 B2B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이러한 전략은 한샘 지분 투자에 따라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즉 롯데하이마트 B2B가전을 한샘에 공급하면 한샘은 빌트인 가구와 가전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또 매출 확대는 물론 초기에 결합된 가전과 가구를 통한 디자인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롯데하이마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한샘 입장에서는 일체형 제품군을 공급하면서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가구와 가전의 협업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로 볼 수 있다. 롯데건설도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한샘과의 상품·콘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출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 도움이 되고 하이마트, 건설 등과 협업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