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필요시 장 교수 자문활동 적극 지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기획재정부는 AIIB가 22일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국제자문단 신임 위원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AIIB 자문위원에 한국 출신 민간 전문가가 위촉된 것은 장 교수가 처음이다.
AIIB 국제자문단은 AIIB의 전략, 정책과 운영방향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제금융, 경제, 개발 분야의 명망 있는 최고위급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원칙적으로 2년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과 혁신 생태계' 특별대담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7.10 kilroy023@newspim.com |
장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0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자유주의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 수여하는 '뮈르달 상',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에프 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 '사다리 걷어차기' 등이 40여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적으로 200만부 이상 팔렸다.
또한 영국의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Propsect)에서 선정한 '올해의 세계적 사상가 50인'('14년 World Thinkers)에 토마 피케티 프랑스 경제학자(27위) 등과 함께 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기재부는 "국제적으로 명망 높은 학자인 장하준 교수의 활약을 통해, 향후 국제기구에서 한국 출신 전문가들의 기회와 활동 폭이 넓어지고 국제사회에서의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필요시 장하준 교수의 자문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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