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이 대장동 공격, 尹 물타기 도와주는 꼴"
"윤석열의 프레임 전환, 고발 사주 수사 속도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23일 이재명 후보의 '수박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수박 발언이) 일베 용어 또는 호남 특정 지역을 비하한다는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고, 실제 왜 그런 비판을 받는지도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지난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9.16 kh10890@newspim.com |
추 후보는 "개혁이란 말만 앞서고 실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좌절한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실망했다는 표현을 그냥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과일 수박에 비유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후보 발언을 둘러싼 당내 신경전이 격화되는 데 대해선 "원팀이 우려되면 추미애를 찍어주면 된다"며 "개혁의 기세를 올리는 표이자, 수박이라는 그런 용어가 안 나오게 해드릴 수 있는 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앞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논란을 반박하며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수박 기득권자'란 표현을 써 호남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에서 '수박'이 광주 시민들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캠프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추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이낙연 후보에 화살을 돌렸다.
추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프레임 전환이 늘 성공을 했다. 이것(고발사주 의혹)을 그냥 두면 안되고 공수처가 수사 속도를 내야 한다"며 "(윤 전 총장 측이) 박지원 게이트라는 터무니 없는 얘기를 하고 있고, 최근 대장동 의혹사건을 다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낙연 후보 쪽 캠프 인사들이 이걸 가지고 공격을 하니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고 봤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일련의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대법원 무죄 판결이 이뤄지고 이미 끝났다"며 "이낙연 후보 측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가 흠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가두기 위해 들고 왔고, MB처럼 감옥에 갈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해서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씌우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선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가 본질이 아니고, 핵심은 부동산 개발로 인한 막대한 불로소득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수의 입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국정조사, 특검 등 요구에 대해선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가도 상관없다. 이재명 후보 측에 나올 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정치적 사건으로 물타기를 하는 소지가 있지 않나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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