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빚은 화천대유 대주주 경찰 출석
"불법성 없었고, 경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경찰, 지난 4월 금융정보원 분석원 자료 이첩받아 내사 착수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박성준 인턴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가 27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빌려온 많은 부분이 사업을 하면서 운영비로 쓰였다"며 "불법성이 없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나 정치권의 도움을 받은 적 없고 법률고문단은 제가 좋아하던 형님들로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27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09.27 leehs@newspim.com |
대장동 개발사업을 게이트로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선 "우려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그런 것은 없다"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밝히겠다"고 답했다.
다만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했던 곽상도 전 국민의힘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들어가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까지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에서 26억8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았고, 지난해까지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씨와 이 대표 등의 금융거래에 수상한 흐름이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경찰에 통보했다.
화천대유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업체로,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이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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