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확진자 증가세...지난주 2305명
외국인 백신접종률 제고 개선대책 추진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국내에서 발생하는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확진자의 16%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접종 완료율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외국인들의 접종의 편의성을 위해 원스톱 체계로 운영하는 등 외국인 대상 방역 개선대책을 집중 추진해 접종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김부겸 본부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시도 경찰청과 함께 외국인 방역관리 및 예방접종 추진계획과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등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진단키트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771명이 증가한 30만1172명이다. 2021.09.26 pangbin@newspim.com |
중대본에 따르면 외국인 코로나 발생은 지난 6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주간 10만 명당 발생률은 208명으로 내국인(23명) 대비 약 9배 높다.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는 6월 32주 940명에서 33주 1379명, 34주 1664명, 36주 1778명, 37주 180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230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비 16.2%로 수도권, 20~30대 확진자 비중이 높다.
외국인 백신접종 현황을 보면 26일 기준 내국인 1차 71.9%, 2차 44.4% 접종률에 비해 외국인 1차 65.7%, 2차 24.4%로 낮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과 관련 기획점검 결과를 토대로 개선대책을 마련해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지자체는 외국인을 직접 찾아가 접종을 유도하는 현장중심의 접종대책을 추진하고 외국인 수용·편리성을 감안한 원스톱 백신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등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에 대해 산업유형별·밀집형태별 특성 등을 고려한 지역맞춤형 접종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한다. 지자체 임시생활시설 57곳에 장기체류 외국인이나 내국인을 대상으로 시설 입소 시 동의를 받아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하여 백신접종을 집중 홍보하고 보건관리전문기관과 직업소개소를 통해 방역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할 방침이다.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백신접종 시 불이익이 없다는 사실을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행안부는 사업장 내 근무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강화하고, 정보공유·활용을 위해 시·도별 특별행정기관 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이행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권역별 국내발생 외국인 확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21.09.28 dragon@newspim.com |
또한, 내달 중 외국인 방역관리 추진대책 이행상황에 대해 시·군·구 표본점검을 실시하는 등 현장에서의 이행여부 확인·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내달 연휴 기간 중에도 외국인 고용 사업주에 대해 연휴 기간 외국인 집단모임, 이동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외국인 커뮤니티 리더 온라인 간담회과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을 통하여 방역수칙 및 예방접종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외국인 확진자 다수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일제 점검인 '현장점검의 날'에 감염사례 전파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사회 곳곳에서 우리 삶의 사회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며 "따라서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은 다른 어떤 이유로 단속이나 출국조치와 연계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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