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8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 하락한 3만183.96엔에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3% 떨어진 2081.77포인트에서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3.6%, 1.1% 하락하는 등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대로 올라서는 등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자 주가수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그로스(성장)주가 부진했다. 토픽스그로스지수는 1% 떨어졌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 한때 0.8%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다치바나증권의 사케토시 카마다 리서치부장은 로이터통신에 "이날 장중 낙폭이 줄어든 것은 투자자들이 현재 일본 증시가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시장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증시는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의 부채 문제로 위험도가 더 커졌고 미국 경제는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총선 결과에 따른) 독일 정치의 앞날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닛케이지수는 오는 29일 투·개표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새 정권의 경제 대책 기대감에 따라 이번 달 들어 7% 넘게 올랐다.
카마다 부장은 "누가 총리가 되든 간에 투자자들은 일본의 정치 기반이 안정됐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를 비롯한 19개 지역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를 다음 달부터 해제할 예정인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따라 내수 관련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토픽스해상운송지수가 8.6% 떨어지는 등 해운주가 전날에 이어 크게 하락했다. 가와사키기선이 14.5% 폭락해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닛폰유센과 미쓰이상선은 각각 8.2%, 7% 떨어졌다.
석유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석유개발제석(INPEX)는 4.2% 상승했고 석유자원개발회사(JAPEX) 1.3% 올랐다.
중국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오른 3602.22포인트, CSI300은 0.1% 오른 4883.83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 하락한 1만7181.44포인트에서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5분 기준 1% 상승한 2만4442.00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1.1% 오른 1339.31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가지수는 1% 넘게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1.2% 내린 5만9332.45포인트, 니프티50은 1.3% 떨어진 1만7652.40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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