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3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을 둘러싼 불안감이 누그러졌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증권사의 주식 시세판 앞에서 투자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 상승한 3643.58포인트에 마감했다. CSI300은 0.7% 오른 4853.20포인트에서 마쳤다.
전날 헝다는 기한이 23일인 위안화 표시 채권의 이자(2억3200만위안)과 관련해 지급 의무를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기한인 달러 표시 채권의 이자(8353만달러) 지급은 언급이 없었지만 관련 채권에는 30일의 유예가 있어 일단 이날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JP모간자산운용의 케리 크레이그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헝다 사태가 해결되려면 갈 길이 멀다"며 "대규모 붕괴와 위험의 전염에 대한 즉각적인 두려움이 일부 사라지긴 했어도 부동산 시장과 건설 부문은 중국 경제에서 매우 큰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오후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 상승한 2만4482.00포인트에 호가됐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헝다그룹의 주가는 이날 한떄 32.2% 폭등하기도 했다. 현재는 17%대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같은 시간 베트남 VN지수는 0.1% 상승한 1352.62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 주식시장도 강세다. 같은 시간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PBSE 센섹스는 1.4% 오른 5만9738.35포인트, 니프티50은 1.2% 뛴 1만7764.95포인트를 각각 나타냈다.
연준은 간밤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빠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를 시사한 한편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 시점은 당초 내후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겼다는 점에서 주목됐지만 대체로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크레이크 전략가는 "연준의 발표에 대한 금융시장의 태도가 매우 수용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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