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환경피해를 입은 장점마을에 대해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마을 재생 사업을 통해 환경친화마을로 재탄생시키겠다"고 30일 밝혔다.
정 시장은 "강력한 단속으로 비료공장이 폐업에 이르게 했고 정부로부터 비료공장과 집단 암 발병에 대해 환경부의 역학조사를 이끌어냈다"며 "환경부가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인과 관계를 인정한 것은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한 첫 번째 사례이다"고 설명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사진=뉴스핌DB] 2021.09.30 obliviate12@newspim.com |
또 "역학조사 이후 익산시는 전북도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사후관리, 부지활용, 마을 환경개선 등 3가지 부문, 12가지 종합대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며 "2023년까지 209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주민들이 제기한 민사조정에 대해 수차례에 걸친 의견 조율 끝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고 최종 조정안은 민사조정을 제기한 전체 주민 175명 가운데 약 85%가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며 "이미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장점마을은 이제 환경피해라는 비극과 상처를 딛고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지역으로 거듭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장점마을과 같은 환경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마을 주민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쾌적한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시장은 "환경오염 피해자 의료지원조례를 제정해 어려움 없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며 "장점마을은 이미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친화마을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농산이 유기질비료 생산을 시작하면서 고온건조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 됐다.
익산시는 환경피해를 입은 장점마을 변화를 위해 오염된 토양의 정화작업 등을 마친 비료공장을 피해 치유회복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공장부지에 환경회복센터를 조성해 가족중심형 생태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공장 인근 훼손된 지역은 숲 바람길 등을 통해 생태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또한 가구별 LPG 설치, 태양광 보급, 마을 주민복지센터 건립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주민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앞으로 단계별로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주민들의 치유와 피해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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