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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설설설(說)] "이재명 방탄" vs "정쟁 막장"...'대장동 신경전' 고조되는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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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증인·참고인 미채택, 부패집단 비호 자인"
윤호중 "구태 연출 안돼...국격·품격 맞는 국감 돼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김지현 기자 = 국회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 규명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막장 국감'이라 받아들이는 등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금처럼 여당이 이재명 방탄 국감을 고집하면 민주당 스스로가 부패 집단의 비호세력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에 응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방패로 내거는 동시에 오세훈 서울시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의 이름을 국감장에 끌어올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석에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피켓이 붙어 있다. 이날 손팻말 탈 부착과 관련하여 의견 충돌로 인해 회의가 중단됐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도입 요구를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시 결국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을 따져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의 대장동 공세를 '차단'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정부의 성과를 좀 더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몸통설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자 등 46명(중복 제외)을 국감에 부르자고 요구했으나 이들 전원의 증인·참고인 요구가 미채택된 상태다.

국민의힘이 채택을 요청한 핵심증인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윤정수 성남도시개발 사장, 김만배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 김석배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 이성문 화천대유 자산관리 이사, 고재환 성남의뜰 대표, 황호양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천화동인 이사 7인, 정영학 회계사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은혜 의원이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진상조사를 위해 지난 29일 판교대장동 일대를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pim.com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4개 상임위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할 대장동 증인·참고인 46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30일) "의혹 당사자들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무산시키고 있는 민주당은 국민 대표자로서 권력 비리 진상을 캐내는 것보다 이재명 후보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적 의혹을 밝힐 국감을 '맹탕 국감'이 될 위기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을 규명할 검·경 수사는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특검'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만큼 결국 국정감사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으나 증인·참고인 채택에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악조건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 천문학적 로또판의 설계자가 누구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임무라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국토위 소속인 김은혜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특검 등) 다른 방법이 다 좌절되면 국정감사에서 철저하게 이 부분을 따져볼 수밖에 없다"며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 하면서 모든 증인과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주당에 맞서서 야당으로서 끝까지 진실 규명을 위해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천문학적 로또판의 설계자가 진짜 이재명 지사라면 이것이 어떤 무능과 부패로 연결돼 있는 건지, 그런 것들을 규명하는 게 저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국토위 소속 송석준 의원은 "대장동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증인·참고인 협상에 아주 강하게 거부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성남도시개발 공사, 성남시도 최대한 참고인이나 증인으로 올 수 있게끔 계속 협상을 해야 될 것 같고 최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고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행안위 소속 김용판 의원은 "여러 가지 이재명 지사의 설계가 의심은 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으로 나온 게 없어 그래서 그걸 찾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감에서 문제를 찾는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상임위원회중 법사위, 행안위, 국토위, 정무위에서 여야가 '대장동'을 놓고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사 지사직을 유지할 경우 피감기관의 장으로서 오는 18일, 20일로 각각 예정된 행안위와 국토위 경기도 국감에 자리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1년 국정감사가 시작된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부착된 피켓을 떼라고 요구하고, 떼지 않을 경우 정회 필요"라고 적힌 더불어민주당 지침을 보여주고 있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공세에 맞서 "정쟁보다는 민생, 과거보다는 미래로 나아가는 국감을 준비하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의 국감 준비를 두고 '막장 국감'이라고도 직격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허위 폭로, 막장 국감을 하려 하고, 무차별 정쟁 국감을 하는 구태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국회, 국격에 맞는 국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부동산 비리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파이시티 인허가'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난타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시티 외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부친의 서울 연희동 주택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한 것도 검증할 계획이다.

국토위 소속 신동근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증인·참고인 미채택에 대해 "통상적으로는 수사가 진행되거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을) 않는다.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그런 기준에서 (판단) 했을 것인데. 결국 합의 보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이슈와 관련 "잘잘못을 떠나 제도적, 법적인 허점들이 좀 있다. MB 정권 당시에 이제 신도시 지정을 갖다가 국토부에서 시·도지사도 할 수 있게끔 일정 규모 이하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자체에서 그냥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건도 그 사이에서 여러 가지 탈법이 있었는지는 밝혀봐야 되겠지만 그런 점들에 대해서는 제도적 개선책에 대해서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게 누구 책임이냐. 네 의혹이냐. 이건 검찰이 밝힐 것이다. 우리가 그걸 가지고 공방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상임위 소속 장경태 의원은 "국감 이슈들은 워낙 많다. 대장동이든, 오세훈 시장의 파이시티도 있고 그것도 부동산의 일부"라고 말했다.

일단 그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항공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안들이 많다. 일단 정책 국감을 하기 위해 이러한 현안 중심으로 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저쪽에서 정쟁을 한다면 진실이 밝혀지고 있기도 하고, 저도 어제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 현장도 갔다 오고 입주 계획서 이런 것도 다 쓰면서 문제가 있었다, 이런 것을 올리기도 했다"며 "오세훈 시장의 파이시티, 윤석열 후보 부친의 주택 매도와 아파트 매수 과정에서의 그런 것들을 의정 활동을 통해 밝힐 수 있는 진실을 밝히고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증인 채택이 중요하다고 생각 안 한다. 이미 자료를 다 조사해서 이제 폭로할 것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증인 채택이) 중요하겠느냐"라고도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 감사 시작 전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고 있다. 2021.10.01 kilroy023@newspim.com

최근 경찰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 기간 중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오세훈 서울시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이던 지난 4월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이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오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 사정 의혹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 유튜브 방송은 지난 28일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씨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 김명옥 씨간 부동산 매매거래를 두고 다운계약서 의혹과 함께 사실상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캠프는 "윤기중 교수는 김명옥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겸임 상임위원회(운영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4개 상임위 중 7개의 상임위가 국감 일정에 돌입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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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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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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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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