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 용산역 광장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발로 차 훼손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재물 손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30분쯤 용산역 광장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발로 차고 동상의 곡괭이 부분을 떼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가 범행 후 전남 장흥군으로 도주한 사실을 파악, A씨를 검거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10.01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여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일제 강제동원을 고발하고 당시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의 한을 풀기 위해 2017년 용산역 광장에 세워졌다.
동상 훼손 소식이 전해지자 양대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노동자상 훼손 상황에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용의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 및 고발 등 법적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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