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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위생논란에 매출 타격 불가피...가맹점주도 ′울상′

기사입력 : 2021년10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10월02일 07:00

활기찾은 도넛 시장...위생 논란 불거지자 던킨 가맹점 타격
신뢰도 치명타 입은 던킨, '노조 조작' 포착해 반전 노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도넛 열풍에 모처럼 웃던 던킨(구 던킨도너츠)이 제조공장 위생논란으로 회사측과 가맹점주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을 점차 벗어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현재 던킨을 운영하는 SPC 비알코리아는 논란의 비위생 장면이 조작됐다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던킨이 위생논란이라는 불명예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도넛 열풍에 웃나 했더니...비위생 논란에 한숨

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도넛브랜드 던킨이 비위생 논란에 휩싸이면서 가맹점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비알코리아는 타격을 받았다. 던킨 사업부 매출액은 1627억원으로 2019년 대비 9.15% 감소했다. 던킨 매출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한 감소 추세에 있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타격이 더해져 어려움이 컸다.  

다행히 올해부터 떄아닌 도넛 열풍이 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노티드 도넛, 랜디스 도넛 등 신생 수제도넛 브랜드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도넛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던킨의 올해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 기간 도넛 매출만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고 올해 1월 출시한 소금 우유 도넛은 현재까지 300만개 이상 팔리며 대표 히트 제품으로 부상했을 정도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에 갓 구운 도넛 선보이는 던킨 라이브를 오픈하는 등 수제 도넛 마케팅에 힘을 쏟기도 했다.

던킨의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라이브'. 사진=비알코리아.

그러나 던킨은 이번 위생 논란으로 도넛 열풍 효과를 반납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도 우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칫 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위생 이슈가 하나 터지면 업계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본 관리에 더 신경쓰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인기를 끄는 수제 도넛들은 대부분 오픈 주방 시스템을 채택해 매장에서 제조하는 방식"이라며 "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위생 제보영상은 노조의 조작"...진실공방 나선 던킨

현재 SPC 비알코리아는 던킨 안양공장 비위생 제조 현장을 상태를 고발한 제보 영상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진실공방에 나선 상태다. 식품업체로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인 위생논란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는 던킨 안양공장 제조시설에서 생산 중인 밀가루 반죽에 누런 기름때가 산발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면이 담겼다. 도넛 제작기구에 축적된 기름때가 넘쳐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비알코리아 측은 "폐쇄회로(CC)TV를 한 현장 직원이 아무도 없는 라인에서 '펜(pen)'형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반박에 나섰다. 해당 직원이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는 증거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비알코리아는 해당 직원을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 소속 던킨지부장을 조작 당사자로 특정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던킨은 안양공장 CCTV에서 한 직원이 주걱에 묻은 유증기를 반죽 위에 터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SPC 비알코리아

민주노총은 SPC그룹과 오랜 대치상태에 있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노조와 화물연대본부는 파업과 쟁의를 지속하며 던킨의 모회사인 SPC그룹과 수년째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보복성 위생 논란 조작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 SPC측의 주장이다. 반면 민노총 화섬노조 측은 '사건의 본질은 도넛제조과정에서의 심각한 오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사다리꼴 모양인 도넛제작기구 처마에는 흐름방지막이 붙어있기 때문에 기름이 고이더라도 처마 양 끝으로 떨어져 한 곳에 몰릴 수밖에 없다"며 "산발적으로 기름방울이 흩뿌려있는 제보 영상 속 모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 점검 결과 지적된 점도 제품도 닿지 않는 설비 바닥부분으로 제보된 내용과 무관하다"며 "생산 설비에 대해 미흡하게 관리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을 위한 총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비알코리아는 이날 위생논란과 관련해 ▲전 사업장 및 생산 시설에 대한 철저한 위생 점검 실시 및 보완▲전 생산설비에 대한 세척주기를 HACCP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 ▲이달 4일 글로벌 제3자 품질 검사 기관을 통한 위생 점검 실시 ▲11월 초까지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 및 추가 등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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