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천 연구소 판교로 확장·이전...2024년 3월 목표
포스트 '케이캡' 발굴 집중...R&D 인력 확충 계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HK이노엔(HK inno.N)이 이천 연구소를 판교로 확장·이전한다. 이를 통해 신약·바이오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 1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신규 연구시설 건설에 96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설계와 건축 공사에 680억원, 기계설비와 인테리어 공사에 2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기자본 대비 12.92% 규모다.
[사진=HK이노엔 제공] |
현재 HK이노엔의 중점 연구소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해 있다. 1984년 설립된 이천 연구소의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R&D 파이프라인 확대로 설비, 연구인력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는 판교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판교 연구소는 2024년 3월 완공 목표다.
연구소 이전을 통해 회사는 신약·바이오 R&D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소화와 암, 감염·백신, 자가면역 등 4개 영역 16개 신약·바이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특히 회사는 혁신적인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며 포스트 '케이캡'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IN-A002'와 수족구백신 'IN-B001',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IN-A010', 코로나19 치료제 'IN-B009' 등이 있다. IN-A002와 IN-B001, IN-B009는 우리나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IN-A010의 경우 유럽에서 임상 2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연구소에서도 R&D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HK이노엔은 R&D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 2019년 연구개발비는 572억3067만원이었으며, 2020년엔 592억353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341억9444만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연구개발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한 만큼 신약 개발 가치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구시설 확장과 R&D 인력 확충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인수됐으며 지난해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국내 30호 신약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kmkim@newspim.com